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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이 멈춘 것 같습니다. 이직이 답일까요?”

– Mentor Library Q&A에서 다뤄진 실제 상담 이야기

by 전준수

멘토링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고민과 질문을 받습니다.

그중에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멘토라이브러리 홈페이지에 Q&A 세션을 새로 마련했습니다.

아직은 비공개 테스트 중이지만, 곧 공개 전환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다른 이들의 고민과 그에 대한 조언을 함께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올라온 질문에 대한 제 답변 일부를 나누려 합니다.

요즘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회사가 싫어서라기보다,
“이곳에서 더 배울 게 있을까?”,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질문도 그런 고민이었습니다. 지금의 안정적인 일상과, 새로운 도전 사이에서
갈림길에 선 어느 직장인의 이야기입니다.


� [질문]

안녕하세요 대표님,
저는 한 중견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현재 회사는 급여도 괜찮고, 워라밸도 안정적입니다. 업무 강도는 높지 않고, 퇴근 후에는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며 개인적인 삶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성장과 도전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직의 방향성은 불분명하고, 의사결정은 느리며, 새로운 프로젝트보다 유지 중심의 일들이 많습니다. 일은 늘지만 배우는 것은 줄고, 승진의 가능성도 높지 않아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직을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바빠질 것 같습니다. 출장과 야근이 늘겠지만, 배우는 것도 많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육아나 향후 가정계획을 생각하면 그만큼의 리스크가 있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안정적인 일상에 머무는 게 현명할지, 아니면 경력을 위해 이직을 결단해야 할지 고민이 깊습니다. 대표님은 **‘회사를 옮겨야 할 시점’**을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매우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고민입니다.
이런 상황은 많은 직장인들이 마주하는 **‘커리어의 교차점’**이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직을 고민하기 전에, 지금의 자리에서 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는가를 점검해보라.” 는 것입니다.

이직은 언제나 불확실성을 동반합니다. 현재의 기반이 아직 성장 여지가 있다면,
그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첫 번째 방향은,
현재의 자리에서 스스로의 성과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업무가 늘었다면 그 상황을 단순한 부담이 아니라
**‘성과를 만들어낼 기회’**로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쌓고, 구체적인 성과를 남긴다면 그것은 향후 이직 시 분명한 사유와 강력한 자산이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 회사에서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확신이 든다면, 그때의 이직은 훨씬 명확하고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즉, 떠나야 하는 이유보다, 얻은 것이 분명할 때 떠나는 것이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또 한 가지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대안 없는 퇴사는 절대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준비되지 않은 이직은 ‘새로운 기회’보다 ‘예상치 못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6개월 이상 공백이 생기면 그 기간을 설명하거나 재입사를 설득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더라도 지금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이직은 회사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는 과정입니다.
지금의 회사가 완전히 나와 맞지 않거나, 새로운 도전이 분명한 가치로 다가온다면 결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현재의 자리에서 역량과 성과, 즉 ‘그릇’을 키우는 경험을 충분히 쌓으시길 권해드립니다. 그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직은 도피가 아니라 확장이 될 것입니다.


�Mentor’s Note:

“이직은 회사를 떠나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더 큰 무대로 옮기는 일입니다.”

Y님의 커리어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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