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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아웃의 두려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토요일 강연 후 Q&A 시리즈 ②

by 전준수

지난 토요일, 강연을 마친 뒤, 한 참석자가 이런 질문을 남겼습니다.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 작년 이맘때 퇴사 후 개인사업을 1년간 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회사 재직 시절만큼이나 많은 것을 짧은 기간에 배웠습니다.

다만 희망에 부풀어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문득 ‘정말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찾아옵니다. 큰 것보다는 오늘의 할 일, 작은 성공을 쌓자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지만, 가끔은 ‘어느 순간 확 꺾여 다시 올라오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듭니다. 대표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선, 도전하신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불과 1년 만에 회사 재직 기간만큼 많은 것을 배우셨다는 점에서도 진심으로 박수를 드립니다. 그만큼 많은 시도와 실험을 하셨다는 증거입니다.


“정말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오히려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시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런 고민조차 없으니까요.

다만, 아직 꺾이지도 않았는데 ‘언젠가 꺾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미리 품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아마 지난 1년간 배움은 많았지만 결과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시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 기억하면 좋은 개념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End of History Illusion(경력의 막다른 길 환상)’**입니다.

사람은 과거를 돌아보면 “내가 많이 변했다”고 느끼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이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쩌면 변화를 불편해하거나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기억은 쉽지만, 미래를 상상하는 일은 훨씬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에게는 냉정한 피드백을, 타인에게서는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배워라.”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좋은 책을 통해 자기 신념을 업그레이드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습니다.

노먼 빈센트 필은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어떤 정보를 자신에게 입력하느냐가 그 사람의 생각을 결정합니다.
에머슨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각 자체가 곧 그 사람이다.”


이미 말씀하신 대로,
지금은 ‘큰 목표’보다 오늘의 작은 성공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엊그제 강연에서도 말씀드렸듯, 유니콘 기업 창업자들의 90%는 처음에 계획한 사업이 아니라 피봇팅한 영역에서 성공했습니다.


작은 성공을 하나씩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전혀 다른 기회의 문이 열립니다.

제가 강연에서 예로 들었던 한 기업 대표의 말이 있습니다.


“담쟁이 넝쿨처럼 벽을 간신히 타고 올라가 보니,
담벼락 너머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지금의 여정이 바로 그 담쟁이의 길일지 모릅니다.
오늘의 배움이 내일의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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