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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중반의 본부장, 그 다음 미래는?

나만의 브랜딩, 내가 만들 수 있는 브랜드

by 전준수

어제, 40대 중반의 본부장을 만났다.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여러 부서를 연결하고 외부 기관과 협력하며 프로젝트를 만들어간다.
대표 입장에서 보면 참 고맙고, 꼭 필요한 인재다.

하지만 그에게도 하나의 고민이 있었다.


① 앞선 본부장들의 미래가 비슷하다.

그 전임자 두 명 모두 몇 년을 하다 그만두었다.
지금은 비슷한 일을 하지만, 더 작은 규모의 단체와 협력하며 개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말하자면 ‘에이전트’로 일한다. 그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② 현업은 역동적이지만, 변화는 느리다.

참모 없이 일하고, 프로젝트를 직접 매니징한다. 열심히 일하지만 일은 줄지 않는다.
회사는 완만히 성장하지만, 자신의 성장은 익숙함에 머문다.
“이대로 2~3년이 지나도 달라질 게 없을 것 같아요.” 그의 불안은 현실적이었다.


③ 걱정은 있지만, 대안은 아직 없다.

막상 회사를 떠나야 할 상황이 온다면,
준비된 대안이 없다는 게 두렵다고 했다.


그와 나눈 대화의 핵심을 세 가지로 정리해본다.


1️⃣ 나만의 브랜드를 쌓아라.

지금 하는 일 속에서, 내부 직원뿐 아니라 외부 네트워크(정부, 기업, 기관)에도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회사의 직함이 아니라, 자연인으로서의 이름으로 기억되도록.


2️⃣ 내가 주도한 브랜드를 만들어라.

앞으로 4년을 일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 그 절반인 2년 후에 그만둔다고 가정하고 일하라.
회사의 일을 ‘내가 런칭하는 브랜드’로 바라보는 것이다.

상품이든 프로젝트든,
“그 사람이라서 가능했다”는 평가가 따라올 때, 그 경험이 바로 ‘브랜드의 씨앗’이 된다.

만약 회사가 그 제안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그것이 오히려 새로운 창업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니까.


3️⃣ 한쪽 발을 담그는 훈련을 하라.

그는 관리력과 네트워킹, 그리고 연결에 강한 역량을 가진 사람이었다.
나는 말했다. “지금부터 서너 개의 모임을 직접 만들고, 꾸준히 유지해보세요.”
프로젝트든, 봉사든, 강의든 상관없다. 작은 시도들이 미래의 기회를 연결해준다.


언젠가 하겠다’고 미루면, 그 ‘언젠가’는 오지 않는다.
선한 일을 하고 싶다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뜻만 남고 실행은 사라진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나요?”
“많아요. 그런데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드뭅니다.”


10년 넘게 창업자와 리더를 멘토링하며 느낀 가장 큰 차이는 이것이었다.
창업자는 배움보다 ‘실행’을 먼저 한다.
그들은 항상 이렇게 말했다.

“제가 해보니까요…” 결국, 브랜드는 실행에서 만들어진다.


당신은 지금 어떤 단계에 있는가?
당신만의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

아직 그렇지 않다면 —
이번 달, 새롭게 ‘한 가지’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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