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준수 Nov 14. 2023

"회장님, 저희도 이제 사회 공헌 해야 하지 않나요?"

임원과 사장후보 파악법

지난주 외식 브랜드 20개를 성공 런칭한 대표를 만났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브랜드를 전개했는지 물었더니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제가 그 시기에 잘 먹는 음식 중에서 대중성 강한 것을 선택합니다. 최근 닭갈비가 맛있어서 먹다 보니 부족한 것들이 보였어요. 3개월간 점심마다 닭갈비 먹으면서 사업방법 찾았답니다.” 


창업자나 대표들은 일상에서 아이템을 찾고 얻은 정보를 사업에 적용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시야가 넓고 직원들이 생각 못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 단계 더 들어가 보면 그들은 본인 생각을 사업화해 줄 인재를 늘 찾고 있다.   


1. “본인 생각 정리되면 알려 주세요” – 리더의 열망 

모 대기업 회장이 초급간부 승진자 축하자리를 마련했다. 마지막에 “질문할 것 있어요?” 물었으나 여느 때처럼 모두 입다물고 있었다. 


그때 C과장이 침묵을 깼다. 회장님! 저희도 재단 만들어 사회공헌 해야 하지 않나요?” 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그 회장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본인 생각 정리되면 나에게 의견주세요.” 


몇 달 후 그는 사회공헌 책임자가 되어 성공적으로 임무 완수하고 은퇴했다. 그 회장도 고민했었는데 마침 그가 질문하자 본격적으로 재단을 출발한 것이다. C과장은 회사명성과 사회공헌에 대한 ‘대의와 열망’이 있었기에 기회를 맞았고, 그 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 그 사람의 그릇을 어떻게 확인할까? – 싹이 다른 인재

어떤 자리를 제안 받으면 보통 3가지 반응을 보인다. “바로 하겠다”, “몇 일만 시간 달라”, 마지막으로는 주저하는 사람이다. 망설이는 사람은 보통 라인장 자질이 없거나 그 일에 자신 없는 경우다. 경력이나 나이와는 크게 상관 없다. 


반면, 리더 자질과 열망 있는 사람들은 평소 웬만한 자리에 대해서 늘 시뮬레이션 한다. “저 자리에 올라가면 현재 방식보다는 이렇게 하겠다.” 는 식이다. 입사 3~5년만 되면 그런 인재들이 구별된다.


또한, 재능 있는 인재들은 막연하게 말하지 않는다. 3일 시간 주면 본인 전략을 제출할 수 있다.  경영자 재목은 ‘싹이 다른 인재’다. 대개 아래 특징을 보인다. 


1) 타고난 사업 감각과 일 욕심. 일 머리 좋고 욕심 있어서 지기 싫어하고, 보통 두 직급 위의 일을 한다.  

2) 주도적. 그러기에 먼저 제안. 시켜서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제안하고 시도한다. 다만, 연차가 짧고 로열티 확인이 어려우면 이직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 

3) 동기들 사이에서 인정. 동기들은 누가 큰 그릇인지 쉽게 아는 편이다. 그들은 동기들 사이에 회자되는 한 두 가지 그들만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동기들은 그에게 리더십을 준다. 


3. 임원과 사장후보는 무엇이 다른가? 

싹이 다른 인재 절반은 어린 연차 때부터 알 수 있다. 나머지 절반은 과장 이상 레벨에서 대나무가 퀀텀점프 하듯 등장한다. 물론 이들은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인재들이다. 아래와 같은 특징을 보인다.


먼저, 임원 후보는 1) 가치관, 일관성 등 베이직 정립 2) 작더라도 확실한 성공경험 있고, 본인 기여 분명 

3) 큰 눈으로 전체를 보는 컨셉튜얼 스킬 4) 관계역량 있어 주변의 좋은 평판 5) 부하나 타부서 인정을 받는 리더십이 있다. 


사장 후보는 몇 가지 특징이 추가된다. 기업을 넘어 이사회, 사회, 정부등과 협력하려면 인격적 성숙 있고 대의를 따르는 사람이어야 한다. (짐 콜린스는 ‘겸손함과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5단계 리더십으로 표현) 


구체적 항목은 아래와 같고, 기업마다 다를 수 있다. 1) 사람에 대한 통찰력 2) 사업에 대한 통찰력 – 큰 사업을 구멍가게처럼 단순하게 보는 능력 3) 인격적 성숙 – 부하들의 우상과 멘토 역할 4) 대의 추구 – 신념과 사명 같은 것이 있다. (1,2번은 램차란,‘1% 인재에 집중하라’ 통찰 적용)


만약 경영자가 사장후보 한 사람을 찾으면 인재경영에 눈이 뜨인 것이다. 두 세 명의 후보를 발견하고 길러낼 수 있다면 그는 인재 경영으로 큰 결실을 거둘 경영자다. 경영자가 남길 것은 인재이고, 일을 해내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적용 질문

1. 비즈니스를 통해 세상에 남기고 싶은 당신의 유산(공헌)은 무엇인가?  

2. 인재의 크기(사장, 임원)를 확인하는 당신의 방법은 무엇인가? 그리고 당신은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작가의 이전글 "쿠팡 매출이 5배 올랐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