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자의 성공은 ‘적응’이아니라 ‘차별화’에서 시작된다

경력자, ‘적응’하지 말고, ‘해결사’가 되라

by 전준수

경력자가 조직에서 실패하는 이유,

혹은 원하는 만큼의 성공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너무 열심히 적응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적응은 토대일 뿐, 성과가 아니다.

경력자의 가치는 ‘조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 없던 해법을 가져오는 것이다.


지난주, 네 번의 이직을 했고 현재 직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중견 리더를 만났다.

그는 이직한 지 2년이 조금 넘었고 조직 안에서 충분한 신뢰를 받고 있었다.
직장 분위기도 좋았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훌륭한 인재들이었다.

다만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그가 몸담고 있는 그룹은 규모가 크고 내부 인재 중심의 문화가 강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경력자인 내가 여기서 정말 큰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아마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경력자들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와 나눴던 대화를 세 가지로 정리해 본다.


(1) 적응하려고 하지 마라

경력자에게 적응은 필수 요소다. 그러나 적응은 문자 그대로 ‘적응’일 뿐이다.

성과는 아니다.

오히려 지나친 적응은 경력자에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가능성조차 있다.

야구로 비유하면, 투구폼이나 타격폼까지 그 팀에 맞출 필요는 없다.
그리고 사실, 그러면 안 된다.


경력자에게 중요한 것은 기존 방식에 완전히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방식과 경험을 잃지 않는 것이다.

적응은 기초일 뿐 핵심이 아니다.


(2) 그룹의 갈증을 지켜보라

그러면 경력자로서 계열사에서 어떻게 의미 있는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방식이 있겠지만 내가 특히 추천하는 방법이 하나 있다.

그룹이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숙원 과제,
혹은 창업자와 최고 리더가 늘 갈망하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는 영역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다.


웬만한 규모의 그룹 창업자나 최고 리더는 자신의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고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에는 늘 해소되지 않은 갈증이 함께 있다.

그 갈증은 언론 인터뷰나 신년 메시지, 혹은 직원 소통 자리에서도 종종 드러난다.

그걸 형식적인 말로 흘려듣지 말고, 그 중 일부를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할 방법을 찾아보는 것.

여기서부터 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싶은 좋은 야망을 가진 경력자의 역할이 시작된다.


(3) 나의 경력과 성공 경험으로 차별화하라

이제 제목이 드러난다. 경력자의 진짜 승부처다.

그동안 쌓아온 역량, 경험, 인맥까지 모든 자산을 총동원해서 그 숙원 과제를 실제로 이루어내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경력자의 롤모델이다.


지주사와 최고 리더는 늘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동시에 늘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래서 실마리를 풀어줄 해결사를 기다린다.

중앙부서는 성공을 만들어 낸 라인을 찾아내어 알리고 싶고, 동시에 자연스럽게 그 성공에 올라타고 싶어한다. 어찌 보면 모든 스탭 조직이 갖고 있는 매우 자연스러운 마음일 것이다.

그리고 조직의 변화를 원하는 상층부는 그 역할을 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

“이 큰 조직에 정말 그럴 만한 사람이 없겠는가?” 라는 질문과 함께.


경력자에게 이것은 충분히 가능한 기회의 문이 된다.

규모가 작은 조직도 마찬가지다. 지역과 업종이 달라도 조직은 늘 변화를 만들어 낼 그 누군가를 기다린다.

그 사람이 꼭 다른 사람일 필요는 없다. 내가 될 수도 있다.

경력자의 성공은 ‘잘 적응하는 것’에서 오지 않는다. 조직에 없던 해법을 가져오는 순간에 시작된다.


지금 나는 적응하고 있을까? 아니면 차별화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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