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아재 김일수 대표와 함께

깔끔한 처리, 그리고 신뢰라는 것

by 전준수

사무실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전기 작업이 필요한 곳이 서너 군데 보였다.

건물 관리인에게 자주 쓰는 업체를 물어 연락을 드렸는데, 사진을 보내달라는 답 이후로 한동안 연락이 없었다.

이유는 짐작할 수 있었다. 출장을 와서 처리하기엔 규모가 작은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LinkedIn에서 알게 된 ‘수리아재’ 김일수 대표님이 떠올랐다.
기존 업체에는 정중히 양해를 드리고, 일수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다.

돌아온 답은 아주 간단했다.

“제가 가겠습니다.”

알고 보니, 주로 공사하는 김포·인천 지역이 아니라 강남까지 와야 하는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흔쾌히 와주셨다.


강의장으로 만들면서 각 방별로 나뉘어 있던 스위치를 두 개로 통합하고, 스크린 위치까지 고려해 앞뒤로 다시 배치해주셨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천장 뚜껑을 열어보니 수많은 전선이 얽혀 있었다.
배선을 보이지 않게 정리하고, 벽을 뚫어 한 가닥씩 정리해가며 마무리하자 공간의 느낌이 한결 산뜻해졌다.


작업 중에는 차단기를 내렸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라는 걸 알게 되어 순간 감전 위험이 있던 장면도 있었다.
그때 느꼈다.

“만일을 대비한 시스템이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차단기, 그리고 바로 날아온 캡스 알림까지.
연결된 보호장치들이 조용히 우리를 지켜주고 있었다.


일하는 도중 여쭈어보았다.

“IT 기업 임원으로 일하시다 전기 일을 시작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그는 군대에서 통신병과를 선택하며 전기를 다루기 시작했고, 그 경험이 훗날 자신의 직업이 되었다고 말했다.

아마 그 당시에는
그 선택이 자신의 **‘두 번째 커리어’**를 만들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이야기는, 떠나며 싸인과 함께 건네주신 책 『멋진 쉰세계』(벌써 4쇄!) 속에도 담겨 있다.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위험이 닥치기도 하고, 오래전의 선택이 훗날 전혀 다른 의미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

일수 대표님은 작은 부분 하나까지 꼼꼼하게 보고, 숨이 찰 정도로 몰입해 작업해주셨다.
그 숨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마지막에는 사무실 전체를 다시 한 바퀴 돌며 말하지 않아도 보이는 작은 문제까지 고쳐주셨다.

비용 역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게 말씀해주셨다.

사실 나는 지인에게 서비스를 요청할 때 가격을 먼저 묻지 않는다.
일을 보고 합당한 가격을 제안해주시리라 믿기 때문이다.


계약과 계약서는 신뢰가 없을 때 생기는 사회적 비용일지 모른다.

물론 그것이 불필요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신뢰 위에서 일할 수 있다면 마음은 훨씬 가벼워지고 텐션도 줄어든다.


어두웠던 스위치를 켜듯 사무실도, 마음도 한결 정리된 느낌이다.

앞으로 전기공사가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추천드리고 싶다.

- 일에 대한 자부심.
- 사람에 대한 예의.
- 신뢰 위에서 이루어지는 일.

그런 태도가 참 좋았다.


수리아재 김일수 대표님의 앞길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김일수수리아재1.jpg
김일수수리아재2.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6년 높은 목표를 달성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