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빚진자
지난 12월 20일,
청년 멘토링 ‘The Day of Youth’ 이후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길고 깊다.
행사가 끝난 뒤 진행한 설문에서 30여 명의 청년들이 일대일 멘토링을 희망했다.
각자의 고민과 상황을 다시 받아 분야별 멘토들과 하나씩 매칭을 이어갔다.
멘토링은 가볍게 소비되는 시간이 아니다.
우리는 청년들이 이 시간을 ‘받는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는 배움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멘토들은 모두 바쁜 사람들이다.
원래 한가한 사람이 일을 해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멘토들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기꺼이 청년들을 만나고 있다.
멘토링 장소는 다양하다.
카페에서 만나기도 하고, 자신의 사무실로 초대해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각자의 일하는 환경에서 마주하는 시간 자체가 청년들에게는 또 하나의 배움이 된다.
멘토링은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나기도 하고, 3회, 5회, 때로는 그 이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횟수는 정해져 있지 않고, 청년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멘토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우리가 청년들에게 바라는 것은 단순하다.
자신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그리고 지금의 조건과 환경을 넘어 다시 한 번 도전해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는 것.
그 위에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만한 책임과 진지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체감하는 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목표는 청년들이 일자리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멘토와 스탭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일 생각이다.
멘토 매칭 과정에서 청년들이 보내온 메시지 몇 개를 공유해본다.
“저의 2035년 목표는 이번 멘토링에서 만난 멘토님들처럼 청년들의 멘토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2045년에는 ‘청년 멘토링’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소중한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저도 다른 사람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배우고 폭풍 성장해보겠습니다.”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생일날에 멘토 매칭이 되니 어떤 선물보다도 큰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사실, 멘토들이 시간을 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요즘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 기업 대표 멘토에게도 부탁을 드린 적이 있다.
처음에는 일정상 잠시 고민하던 그분은 다음 날 이렇게 연락을 주셨다.
“제가 나중에 하려고 했던 일인데, 먼저 시작하게 된 것이네요. 매주 만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생각보다 많다.
멘토들은 알고 있다.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그냥 저절로 이루어진 것은 없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빚졌고, 그 빚을 각자의 방식으로 갚고 있다는 것을.
지금 만나는 청년들이 10년 뒤, 20년 뒤 같은 마음으로 다음 세대의 청년을 만나주길 기대한다.
이번 청년 멘토링 이후 이어진 이 일대일 멘토링이 청년들에게 희망과 방향, 그리고 일자리로 이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3월에 이어질 다음 청년 멘토링도 기대된다.
세상은, 여전히 살 만한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