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성장하지 않는 한, 가르치지 않는다.”
자녀는 부모의 등을 보고 배운다는 말이 있다.
기업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기업이 기업문화를 이야기하지만,
창업자나 대표의 수준을 뛰어넘는 조직문화는 좀처럼 나오기 어렵다.
리더는 늘 조금 더 높은 곳, 더 먼 곳을 본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그 방향을 따라가기 어렵다.
하지만 계속 듣고, 보다 보면 조직은 결국 그 방향을 향해 움직이게 된다.
10여 년 전, 약 4년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저녁마다 ‘인재경영’을 주제로 멘토링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은 매출 500억을 넘긴 기업도 있고, 수백 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회사들도 생겼다.
물론 그 성장은 전적으로 그분들 스스로의 선택과 실행의 결과이고, 나는 그 과정의 일부 구간에서 인재경영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분명하게 느낀 점이 하나 있다.
잘되는 분들일수록 질문을 많이 하고, 배운 것을 반드시 적용해 본다는 점이다.
월간 멘토링의 시작은 늘 지난달 피드백이었고, 그분들의 첫 마디는 거의 늘 같았다.
“제가 한 번 해봤는데요…”
부끄러운 질문도 없고, 실패를 포장하지도 않는다.
생존 앞에서는 그런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우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더 벌어진다.
그래서 리더의 배움은 개인의 성장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작년 10월,
CEO의 인재경영스쿨 1기를 시작했다.
정말 다양한 배경의 창업자, 경영자, 핵심 리더 21명이 함께했다.
흥미로웠던 점은 최상위 리더들일수록 일정 변수가 많다는 사실이었다.
중요 고객 미팅이나 갑작스러운 이슈로 예정된 일정이 바뀌는 경우도 잦았다.
그럼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은 분명했다.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2기에서 보강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번 과정은
HR 각 영역을 현장에서 성과로 검증해 온 분들이 자신의 주제를 하나씩 맡아 진행한다.
나는 전체 과정을 퍼실리테이팅하며, 클래스 중간과 이후에도 각자의 고민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멘토링과 지원을 함께한다.
경영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두 가지라고 **램 차란**은 말한다.
바로 사업 통찰력과 사람 통찰력이다.
대부분의 경영자는 이미 사업 통찰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람 통찰력을 체계적으로 다뤄본 경험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사람 통찰력은 단번에 생기지 않지만,
몇 가지 배움만으로도 인재를 대하는 방식은 분명히 달라진다.
**제프 베조스**는
컨셉을 갖고 있느냐의 차이는 IQ 50의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인재경영에 대한 컨셉 하나를 제대로 익히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시행착오는 크게 줄어든다.
이제 2월 23일 월요일 저녁,
CEO의 인재경영스쿨 2기를 시작한다.
이번 기수에는 스타트업 대표도 있고, 빠르게 회사를 성장시킨 경험을 가진 분도 있다.
지난번에 대표가 참여한 한 기업에서는 이번부터 그룹장들이 돌아가며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로의 경험과 고민도 나누며 배움의 밀도를 높여가는 자리다.
인재로 승리하는 경영을 고민하는 CEO,
다음 역할을 준비하며 사람의 문제를 다시 정리하고 싶은 리더,
그리고 인재경영의 핵심을 빠르게 점검하고 싶은 CHRO와 예비 CHRO라면
함께 해볼 만한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