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5·10·15·20년 vs 앞으로의 5·10·15·20년
올해 1월 말부터 커리어 워크숍을 시작했다.
이번 주 토요일, 두 번째 시간을 앞두고
참가자들보다 먼저 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내가 던진 질문은 두 가지다.
1️⃣ 나는 지금까지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대학 졸업 후
5년, 10년, 15년, 20년의 나에게 묻는다.
나는 5년, 10년,15년, 20년이 지나도 계속 만나는 사람이 있는가?
나는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는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나에게 ‘성공’이란 무엇이었을까?
돌아보면 많은 만남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이 오래 남는 경향이 있었다.
만났을 때마다 설명해야 하고 불편함이 쌓이는 관계라면,
그 자체가 이미 한 번쯤 돌아봐야 할 신호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삶이 하나의 방향으로 모여 가는 느낌이 중요해졌다.
우회는 있었지만, 큰 축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몇 번의 중요한 선택이 있었고,
결국 그 선택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왔다.
2️⃣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이번에는 시점을 바꿔본다.
미래의 시점에서 5년, 10년, 15년, 20년 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돌아본다면 어떨까?
그 시점의 내가
라이브 영상으로 나 자신을 설명한다면,
어떤 얼굴과 어떤 언어를 담고 있을까.
그리고 그 미래의 나는
지금의 삶을 어떻게 평가할까?
과거를 이렇게 돌아보고 나니
앞으로의 5년 단위 미래를 생각하는 일이
오히려 조금 더 쉬워졌다.
사람은 갑자기 전혀 다른 사람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는 늘 가장 정직한 피드백이 된다.
이 질문들 끝에서
내 질문은 이렇게 바뀌었다.
“나는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가?”가 아니라
“삶은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내가 계속해 온 일들을 돌아보면,
그것들은 내가 책임을 느끼는 사람과 영역,
그리고 왜 그것이 중요한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와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빅터 프랭클은 말했다.
인생의 의미를 찾는 길은 세 가지라고.
- 무언가를 창조하거나,
-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 피할 수 없는 시련 앞에서 어떤 태도를 선택하는 것.
이번 주 토요일,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모여
이 질문들을 함께 풀어갈 예정이다.
서로 다른 궤적이
어떤 자극과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조용히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를 남긴다.
미래의 내가 오늘의 나를 평가한다면,
지난 5·10·15·20년과는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위 질문들은 나의 개인적인 성찰이면서 동시에, 피터 드러커,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빅터 프랭클 등 여러 석학들의 질문과 벤자민 하디의 『퓨처 셀프』에서 제시된 관점을 응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