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후 하는 첫 번째 루틴
일본의 한 저자는 『물은 알고 있다』라는 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같은 물이라도 그것을 대하는 사람의 말과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어떤 언어를 쓰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나는 이해했다.
오래전 KBS 한글날 특집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다룬 적이 있다.
빈 병에 흰쌀밥을 담아 봉한 뒤, 한 병에는 웃으며 좋은 말을 건네고, 다른 한 병에는 거친 말을 반복했다.
열흘쯤 지났을 때 두 병의 모습은 꽤 달라져 있었다.
그 장면이 어제 문득 떠올랐다.
어제 저녁은 “CEO의 인재경영스쿨” 2기 첫 시간이었다.
라운지에서 일하던 한 방문객의 말이 귀에 들어왔다.
“여기에서 하니 집중이 잘 되고, 일이 진도가 잘 나가요.”
또 클래스에 참석한 한 분은 이렇게 말했다.
“뭔가 더 집중되는 분위기입니다.”
그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멤버들이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루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출근하면 강의장과 라운지를 한 바퀴 돈다.
각 책상과 의자를 만지며, 여기에 앉는 분들이 더 크게 성장하고
배움에 진보가 있기를 바란다.
각자의 자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기를 기도한다.
식물들을 하나하나 가볍게 만지며 말을 건넨다.
잘 자라라고.
공간의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안에 쌓이는 마음과 태도는 분명 남는다고 믿는다.
그래서일까?
이곳에 오는 분들이 더 집중하고,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조금 더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본다는 말을 들을 때면
이 작은 루틴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이 축복의 루틴을 반복하는 동안
조금씩 달라지는 나 자신의 변화인지도 모르겠다.
어제 ‘CEO의 인재경영스쿨’ 2기 첫 시간은
‘전략적 채용의 A to Z’(웍스피어 김준수 CHRO)를 통해
인재 밀도, 한 목표와 방향으로 움직이는 조직,
그리고 그 중심에서 방향을 잡는 리더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 자리였다.
인재는 우연히 자라지 않는다.
함께하는 사람의 마음과 태도가 스며들고,
결국 리더의 마음이 조직의 분위기가 된다.
이곳에 오는 모든 분들이
더 깊이 집중하고, 더 단단히 성장하여
사업에 대한 통찰과 사람에 대한 통찰을 함께 키워가며
각자의 자리에서 더 크게 성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