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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수 Feb 07. 2024

인재경영 vs 인재관리, 당신은 어느 쪽인가?

홍수가 나기전에 나무를 심으라(2)

※ 이 글은 현재와 미래 인사책임자나 경영자를 생각하며 기록한 것입니다.. 


포춘 500대 기업이라도 과거 10년간 유의미한 흑자 성장(연 5.5% 이상 매출 및 이익성장)을 꾸준히 기록한 회사는 9개중 1개밖에 안 된다. (‘창업자 정신’) 


경쟁이나 경기 순환도 있지만 과거 성공 요인들이 발목을 잡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인재다. 문제발생 주체와 해결주체가 동일하니 해결은 어렵다. 일정 규모가 되면 내부인재만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때도 온다. 


더구나, 인재는 의사결정 한다고 해서 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인재를 확보하고 팀워크를 맞추려면 오래 걸리고 난이도도 높다. 결국, 역기획(Reverse Planning)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1) 여전히 모든 인사 문제를 붙들고 있는가?  

어떤 사람이 이렇게 기도했다. “저에게 인내를 주세요. 당장!” 인재도 마찬가지다. 인재경영은 나무를 심는 것과 같아서 오래 걸린다. 


다행히 우수인재 절반은 입사초기에 알 수 있다. 나머지는 절반은 중간에 퀀텀 점프하듯 등장한다. (퀀텀점프, quantum jump – 물리학 용어, 양자가 어떤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갈 때 조금씩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계단을 오르듯이 급속도로 뛰어오르는 것을 말함, 경제학에서는 비약적 성장이나 압축성장을 뜻함) 

대나무는 첫 4년 동안 자라고 죽기를 반복하다 5년차에 20미터로 쑥 자란다. 직원 중에도 그런 인재들이 있다. 


어쨌든 인재를 확보하려면 준비된 인사 책임자(CHO)가 필요한데 외부에서 바로 구하기는 어렵다. 의외로 많은 창업자들이 직원이 50명 넘어도 모든 인사문제를 붙들고 있다가 기회를 놓친다. 인재관리가 아니라 인재경영을 해야 한다.  


(2) 핵심 인재, 한 박자 빠르게 준비하라 

‘양질 전환의 법칙’이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양이 축적되면 화학적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다만, 긍정적인 것뿐 아니라 문제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히 조직 규모가 커지면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이슈들이 생긴다. 조직은 생물과 같아서 복사해서 붙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현장에서 문제를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다고 기업이 성장을 대비하여 인재를 양적으로 미리 확보해서도 안 된다. 간혹 나중에 정리하느라 더 큰 홍역을 치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일 좋은 방법은 성장 단계별로 필요 핵심인재 중심으로 한 박자 빠르게 준비하는 것이다. 가령, 작은 규모에서는 회계 담당자만으로 가능했지만 금융권과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 되면 CFO(재무 책임자)가 필요하다. 대리점 영업만 하다가 백화점으로 진출하려면 백화점 업태를 아는 인재가 있어야 한다. 


인사(HR)도 그렇다. 직원이 300명 넘었는데 인사과장과 2년차 직원만으로 조직을 끌어갈 수는 없다. 이 경우는, 대표 역량이 정말 뛰어나든가, 아니면 인재에 대해 과소 평가하던가 둘 중 하나다. 


(3) 성공 확률을 높이는 인수개발(A&D)을 활용하라 

인재선발 성공확률을 높이는 방법 중에 인수개발 (A&D -Acquisition & Development)이 있다. 20년 넘게 매년 매출과 이익성장을 기록했던 시스코 시스템즈의 성공방식이다. 


가령, 시스코는 기술역량 있는 수백 개의 작은 기업을 인수, 개발했는데 창업자에겐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했다. 창업자 정신과 대기업의 장점을 잘 활용하여 사업과 인재를 붙든 쌍끌이 전략이다. 단, 문어발식 단순한 양적 확장은 피해야 한다. 


A&D는 채용 관점에서도 성공확률이 높은 방식이다.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는 인재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또한 자질이 있다고 꼭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기에 A&D는 성공 경험을 갖고 있는 인재와 기술 내부화에 좋은 방법이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외부 트렌드다. 잘못하면 과투자가 되어 곤란한 상황을 맞기 때문이다. 미국 한 연구에 의하면 AI 등장으로 현재 매니저들의 일 65%가 2025년까지 자동화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인사영역도 외부 전문기관 활용 및 기업간 콜라보가 늘어나는 추세다. (’11 HR Trends for 2022: Driving Change and Adding Business Value, AIHR) 


인재는 급하게 서두르거나 채운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나무를 옮겨 심어도 뿌리내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더 제대로 하려면 홍수가 나기 전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적용 질문

1) 나는 인재경영 vs 인재관리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와 더 잘하기 위한 대안 한가지는 무엇인가?  

2) 당신 기업에서 꼭 필요한 인재 포스트는 무엇인가? 언제까지 어떤 방법으로 확보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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