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준수 Mar 11. 2024

3년차 스타트업 J대표,
2백억과 2천억의 기로에 서다

다음단계로 성장하기 위한 인재 의사결정 기준

창업 3년차, 30대 초반 스타트업 대표가 멘토링 요청을 해왔다. 그의 사업서비스와 모델을 보았을 때 가능성이 커 보여 관심있게 보아왔던터였다. 내가 소매업 대표라면 그 서비스를 이용할 것 같았다. 


그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해야 하는데 현금흐름까지 고려하여 인재와 조직을 어떻게 할지 해결책을 찾고 싶어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영역별 핵심인재 확보인데 자본의 한계도 있고 그런 인재를 어떻게 찾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혹은 어떤 조언을 줄 것인가? 

당신이 대표라면 아래 3가지를 검토해야 한다. 

 

(1)  대체인재 vs 보완인재

대표가 기업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인재 충원 방식에는 두가지가 있다. 


먼저는, 내가 지금 하는 일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이유는 분명한데, 대표로서 더 효과적인 일, 즉, 대표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다. 원래 위임은 내가 잘 아는 일을 더 높은 생산성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불필요한 간섭이나 방임으로 가기 쉽다. 하지만, 100% 대체할 인재는 없고, 70% 역량이면 만족해야 한다. 대신, 그가 스스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나보다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가능성은 열려 있다. 


또 한가지는, 대표가 강점을 갖고 있지 않은 일을 할 수 있는 보완 인재를 선택할 수도 있다. 가령, 창의적인 스티브 잡스와 원 팀을 이룬 팀 쿡 같은 경우다. 쿡을 선택한 이유는 잡스 본연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함이었다. 


(2)  현재 vs 미래 

스타트업은 성장하고 있더라도 현금에 쪼들리기 쉽다. 종종 흑자 도산 소식도 들린다. 그렇다고 눈에 보이는 현금 흐름만 고려해 너무 보수적으로 결정해서도 안된다. 


가령, 티핑을 위한 핵심인재 충원에 값 지불을 해야 한다. 이때 대표가 할 일은 베스트와 워스트 시나리오를 다 고려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는 그 사람과 그가 사용한 돈을 다 잃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이 가져올 미래가치를 계산하면 해볼만한다. (물론 지불가능 범위안에서 결정) 기존 영역에서 성장중이라면 어느 정도 여유도 생기는 법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준비 안된 인재를 충원해서 실패할 수도, 혹은 인재를 늦게 투입해서 기회를 놓칠 수도 있는데 실은 후자의 경우가 더 치명적이다. 시간의 가치는 일반적인 생산성과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재는 필요성이 목에 차기 전에 한발 앞서 결정해야 한다. 


(3)  리스크 vs 노 리스크

경영자는 의사 결정하는 사람이다. 의사결정은 전략과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버리는 일이다. 영어 decision의 라틴어 어원이 자른다cutting off인데, 이는 경영자가 무엇으로 성과내야 할지 가르쳐준다. 결정決定에서 결決 자는 ‘물을 건너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리스크를 지고 간다는 것이다.


위의 대표에게는 원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는 일이 남아 있는데 두가지 선택지가 있다. 먼저는, 그 일과 후보자를 잘 아는 지인을 활용하는 것이다. 사실 겉으로 드러난 이력은 실력과 관계없고, 혹은 어느 특정 상황과 조직에서 낸 성과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면 그때는 대표가 직접 뛰는 편이 낫다. 대신 연결고리 역할을 해 줄만한 인재(비교적 구하기 쉽다)를 활용하면 된다. 대표는 역량과 절박함이 남다르기에 그 일을 집요하게 정기적으로 하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그만의 방식을 찾아 결과를 낼 수 있다. 


어느 조직에서나 다음 단계로 점핑하려면 반드시 인재의 산을 넘어야 할 때가 있다. J 대표는 제때에 제대로 고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창업 전에 다녔던 직장대표가 그에게 회사를 어디까지 키울 수 있을지 물었을 때 그는 10년안에 200억 가치를 기대한다고 했다는데 내가 본 바에 의하면 2천억 가치를 만들어 낼 그릇 같았다. 


지금 그는 200억과 2천억 사이에서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J 대표의 미래가 기대된다. 


적용질문

1. 지금 내가 의사결정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제목 한가지는? 그것을 위해 값 지불할 것은 무엇인가? 

2. 우리 조직이 티핑하기 위해 향후 6개월에서 1년안에 준비해야 할 인재는 어떤 사람인가?

    그를 찾을 방법은 무엇인가? 

작가의 이전글 직장 생활에서 실패를 통해 스타가 된 사람들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