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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Aug 18. 2016

독일의 동네 축제 벨하이데 키어메스 2.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



우리의 기원 과는 상반 되게

금요일 오후 날씨는 겁나게 좋았고

그덕분에 축제를

찾아 오는

사람 들은 다른 해 보다 배는 더

많아 보였다.

그래.. 어차피 집에서

삼박사일의 축제를 버텨야

 하는데

즐거운 맘으로 함께 하자

남들은 이 축제 본다고 차 타고

돈들여 오는데

우리는

집에 앉아서 공짜로

라이브를 즐기는 건데

얼마나 좋아?

라며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는

긍정적 마인드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을 때 였다.




띠리링~~~띵~~

쿵쿵 탕~쿵쿵쿵 탕탕 ~~

무대 에서 밴드가

기타를 튕길 때 마다

드럼을 두드릴때 마다

우리집 창문과 문짝도

비트 있게

드르륵 거리며 흔들려 댔다.

집에 앉아

그 흔들림을

온몸으로 느끼 느니

우리도 한바퀴 돌고 오자며

막내를 데리고

문을 여니

이미 우리집 앞

무대 쪽으로 사람들이 구름 처럼

모여 있다.

어쩐지 ...

휘파람 과 환호성 소리가

장난이 아니더 라니


그래도 이번 축제에 섭외 된

밴드 들은

음악을 잘 모르는 우리 에게

아주 난해 하고 듣기 힘든

것으로

귀를 괴롭게 하지는

않았다.

단지

무대 의 바로 뒷쪽이 우리집 이다 보니

그 소리 들이 그대로

라이브로 전달 되어

집에 앉아 있어도

 무대 위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지경 이라는 것이

문제 일뿐 ..

밖으로 나가니

 우리 처럼 축제를 피해

도망? 가지 못한 주민 여러분 들이

간간이 눈에 띄였다.

그 중에서도

우리집 보다 한블럭 윗쪽에

사시는 레베카 가

반가이 인사 하며

" 그 집 에서는

 이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려요?"

라고 묻는다.

나는 위로가 필요한 이웃 주민을

위해 웃으며

"그냥 문이 흔들릴 정도 에요.

설마 축제 때문에 문이

 떨어 지기야 하겠어요?

오늘밤 넘기면 이제 이틀 남아요"

라고 했다.

그때는

 진짜 문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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