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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Dec 29. 2016

독일에서는 연말연시를 어떻게 보낼까?

Vorspeise 전채요리 6.


사건 사고가 유난히도 많았던

 2016년 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독일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연말연시를 준비 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한 해의 마지막 날 인

12월 31일 을 Silvester라고 부른다.

이 날은 가족, 친구 등이 모여

폭죽을 터트리며 파티를 한다.

이 파티의 꽃이 라고 할 수 있는

Silvesterknaller 폭죽은

부지런한 독일 사람들도 미리

사다 놓을 수가 없다.

왜?

독일에서는

커다란 불꽃놀이용 폭죽 은 

12월 29일, 30일, 31일 삼일 동안만

판매하기 때문이다.

만 18세 이상의 어른 들만

구입할 수 있는

SilvesterKnaller 불꽃놀이용 폭죽은

그 종류도 다양하고

 값도 천차만별이다.

독일 불꽃놀이 폭죽의 종류

크고 멋진 폭죽을 사서 터트리기 위해 일년간 저금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1. 폭탄 같은 큰 폭죽 들

이렇게 넙적하고 큰 포장으로

되어

있는 비싼 폭죽 들은

20유로 30유로부터

50유로가 넘는 것들로

다양하며

마트의 광고 전단지 등을 살펴 보면

폭죽은 얼마나

하늘 높이 올라가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오~래 확실하고 크게

터지는 가?

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하나에

59.99 유로 하는 큰 폭죽은

90초 동안 타고

144번의 폭죽이 터진다 고

되어 있는

그 이름도 거창 하신

"Magic Moments"

마법의 순간

되시겠다.

90 분도 아닌 90초에

한화로 7만 2천 원 돈이

날아가니

마법은 마법이다.

게다가

이 커다란 폭죽 들은 비용

뿐만 아니라 터질 때 소리 또한

어마 무시 한 데다가

해마다 폭죽 사고 들도

일어나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돈 들여

마법의 순간을 느껴 보려다

인생 종 치는 수가 있다.

각각의 폭죽이 터지는 모습과 기능 등이 자세히 광고 되어 있는 전단지

2. 길고 긴 로켓 폭죽 들

일명 Raketen

생긴 것도 로켓 같이 생겨서

하늘로 쭉 쏘아 올리는 폭죽이다.

특히나 12월 31일 밤 에는

저 로켓 모양의 폭죽을 등에

인디언들의 화살 통 매듯

등짝에 매고

어디서 터트리나 돌아다니는

젊은이 들을 볼 수 있다.

이 폭죽은

달려 있는 막대를 그대로

땅바닥에 꽂거나 병 안에 꽂아

불을 붙이면 나무 막대는

그대로 남아 있고

로켓처럼 생긴 폭죽만

하늘 높이 쓩~~하고

 올라가서 펑하고 터진다.

12시 땡~~ 하면

퍽 퍽 타탁 타타타 타탁 하는

다양한 폭죽 소리 들 중에

슝~~펑 하는

로켓 폭죽 소리가

제일 많이 들린다.

로켓 모양의 폭죽에

길고 짧은 막대기가

달려 있는 폭죽을

8개, 10개, 20 개  묶어서

7.99유로 또는 19.99등에

판매하니

큰 폭죽 들에 비해 가격이

착한 편이서 많이들 준비한다.

그러나

 이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폭죽이 동시에 터지는

12월 31일 밤 정각 12시 에는

충분히 위험할 수 있다.

옆 동네 로켓 폭죽이 하늘로

터져 오르면서

그 파편들이 여기저기 튀어 다니며

하늘을 날다가 그 파편 하나가

대굴빡?에 안착해서

새해를 피 흘리며 시작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지금 내 옆에서

그 사람이

자기였음을 꼭 밝혀 달라며

출연 욕심?을 떨고 계시는

울 남편이다.

2008년 에서 2009년으로 넘어

가던 그 순간에 폭죽을

터트리며 이웃집 사람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들어오며

머리에서 피를 뚝뚝 흘리던 남편을

보고

내가 응급실로

실려 갈 뻔했다.

그 후로 우리는

정각 12시 맞춰 밖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것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그전에 미리 터트리고

그 시간 에는 집에서

다른 사람들이

쏘아 올린 폭죽을 보며

새해 인사를 나눈다.

여러 가지 작은 폭죽 들이 종류 별로 들어 있다.

3. 종합세트 폭죽들

이 작고 조롱조롱 한

각각의 폭죽이 종합 세트로

담겨 있는 것을 보면

어릴 적 에 선물로 받던

과자 종합 선물 세트가 생각난다.

3.99유로부터 6.99유로 등의

비교적 가격 착하고 종류 다양한

이 세트 폭죽은

8개 15개 20개 등의 작은 폭죽들이

종류 별로

들어 가 있는데

예를 들어

땅에다 던지면

따콩 따콩 소리가 나는 것부터

불 붙이면

앞에서 쓕 피융 피융

야광 팽이 돌듯 하는

작은 폭죽 들과

퓽퓽 슉~

쉬었다가

퓽퓽 쓕~

하며 마치

작은 폭포가 흐르는 모양의

폭죽이 몇 초 간격으로

낮게 터져 대는 것들도

있고

그 종류는 끝이 없다.

폭죽 터지는 소리가 작고

위험 요소가 적어서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들과

심장 약한

사람들이 함께 놀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폭죽 들이다.

인터넷 조사 기관 deals.com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독일인 1000명 중

4명 중에 1명 꼴로

12월 31일에

폭죽을 터뜨리며

개인당 평균적으로

35유로 를 폭죽 값으로 지불

 한다고 한다.

또 파티를 위해

 먹고 마시는 것에

52유로 정도를 개인당 지출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해의 마지막 날

 하루를 위해

개인당 평균 적으로 한화로

십만 원가량을 지출한다는 말인데

검소한 독일 사람들이

일 년 중에

팍팍 쓰는 날 중에 하루가 되겠다.~!

폭죽 놀이 중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휴대용 소화기도 폭죽과 함께 판매 한다.

독일 연말 폭죽놀이의 기원

독일 중세 시대에

 귀신을 좇는 관습으로

소리 나는 것들을 불에 태우는 것으로

출발한

12월 31일 Silvesterfest

중국에서 1300 년경

유럽으로 폭죽이

 전해 지고

1800년 경에

독일에서

처음으로 Silvester에

지금처럼 폭죽놀이를

시작했다고 하니

폭죽놀이~~

오래되기도 했다.

해마다 Silvester에

 폭죽으로  소비되는

 엄청난 지출과

폭죽으로 인한  

사건 사고로 회의적인 의견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폭죽과 함께

힘찬 새해를 밝히고 싶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독일에서는

120 밀리온 유로

한화로 약 천오백억 원가량

폭죽이 팔려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의 연말 파

독일에서 Silvester

그해 마지막 날 에는

SilvesterKnaller 불꽃 놀이 폭죽과 함께

주로

 샴페인 (독일 말로 Sekt)을 터트리고

Berliner 또는 Krapfen으로 불리는

도너츠

그리고

Raclette 라클 레테

또는 Fondue 퐁뒤를 먹는다.

위에 사진에서

왼쪽에 동그란 통에 긴 막대기들이

꽂혀 있는 것이 폰 뒤를 해 먹는 기계다.

(요즘은

한국 에서도 된장 퐁뒤, 퐁뒤 떡볶이 등

해를 거듭 할수록 우리 입맛에 맞는

퐁뒤 레시피 들이 생겨 나고 있다. )

저 퐁뒤 통 속에 치즈나 초콜릿 등을

취향 것 녹여서

막대기에 빵을 꽂아 먹는다.

아빠와 딸내미는 치즈 퐁뒤를

하고 있고

막내와 큰아들은 각자

일인용 프라이팬에

원하는 재료 들을

골고루 담고 있다.

좋아하는 야채가 많지

않은 우리 아들 들은

주로 새우, 생선, 고기

위주로 담다가

엄마가 쳐다보니 모르는 척

살짝 피망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생긴 퐁뒤 통 안에

치즈를 넣고 녹이며

긴 창처럼 생긴 막대기에

빵을 콕 찍어 녹은 치즈를

묻혀서  먹는다.

이때 두세 가지 다른 종류의

치즈를 함께 녹이면 맛이

더 좋다.


요렇게 생긴 것이

라클레테 기계인데

아래쪽에는 개인 용 미니

프라이팬을 넣는 곳이 있고

위쪽에는 불판이 있는데

불판이 저렇게 둥근 프라이팬 모양

부터 각진 돌판 등 다양하며

그 불판 위에는

원하는 고기나 해산물 등을

야채와 꽂아서 꼬치구이를

해 먹으면 일석 이조!

저렇게 조그만 일인용

프라이팬에

본인이 원하는 야채,

고기, 생선등을 고루 담고

위에 라클레테 치즈를 얹으면

라클레테 준비 끝!

짜잔~~

완성된 라클 레테의 모습

노골 노골 익어 퍼진 치즈

밑에 버섯, 피망, 쑥주,

루꼴라, 부루 콜리 연어가

숨어 있다.

먹음직스럽지 않은가?

익은 김치 송송 썰어

물기 쪽 짜서 함께 넣어도

환상이다.

베를리너, 크라펜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는 도너츠

이렇게

독일 에서는 연말연시를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라클레테, 퐁뒤,베를리너 등을 먹으며

샴페인을 터뜨리고

다양한 불꽃놀이 폭죽을 터뜨리며

보낸다,

물론 게중에는

지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 하는

폭죽놀이가

위험하고, 시끄럽고, 돈지랄?

이라고 싫어라 하며

폭죽 놀이에 동참 하지

않고

조용히 보내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럼에도 분명

2016년 12월 31일 12시

독일의 하늘에서는

어김없이

번쩍이는 폭죽을 수놓으며

전투적인 폭죽 소리와

뿌연 연기..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난리 부르스

소음 가운데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늘 그렇듯 말이다.

그보다 8시간 빠른

2016년 12월 31일 12시

 한국의 하늘에서는

언제나 처럼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며

새해를 맞이 하고 있을 테고 말이다.

하지만 올해는 아주 특별한

국민의 염원을 담은

 수많은 촛불이 더멀리 더높이 켜질 것이고

  2017년 새해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것이다.

그리고

그 보다 8시간 뒤인

2017년 12월 31일 12시

독일의 하늘을 바라 보고 있을

우리집 안마당 에서도

번쩍이는 폭죽과 함께

높이 든 촛불을 들고

한 해를 보내며

 2017년 새해를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새해 에는 좋은 일만 가득 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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