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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Feb 19. 2017

크레타 에서 크레타를 떠올린다


주말 이라 막내와 수영장 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우리는

체력 좋은 막내가 이밤이 새도록 놀고 싶어 하는

수영장 에서 벗어나기? 위해 막내를 맛난것 먹으러

가자며 꼬득였다.

처음엔 그냥 수영장 에서 소세지 먹고 계속 놀고 싶다던 막내는

평소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좋아 하는
"생선 먹으러 갈까?"

한마디에 가쁜이 수영가방 챙겨 앞장을 섰다.

그런데..

원래 어디서 저녁을 먹기로 확고히 계획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던 우리는
이제 어디를 가야 하나?고민 하다

예전에 갔던적이 있던 그리스 레스토랑 으로 가기로 했다.

생선 먹으러~

그러나...역쉬  주말에는 예약이 필수 거늘...

그냥 한번 가 보았던 레스토랑은 이미
가족 들.. 친구들.. 단체 팀들로 꽈악 꽉차 있었다.

허허...이제..어쩐다...

바글바글 한 사람들로 목욕탕을 방불케 했던
주말 수영장 에서 기운을 다 뺀

남편과 나는 사실 자 한판 사서 집에가서 먹고 쉬었으면 딱 좋겠는데

막내 에게 생선먹으러 가자고 꼬셔 빨리 나왔으니 약속은 지켜야 겠고... 

그러다 남편이 갑자기 생각이 난듯

제작년 크리스마스 파티로 직장 동료 들과 함께 다녀왔

다른 그리스 레스토랑으로 가자고 했다.


그렇게 오게 된 레스토랑은

우리집 에서는 좀 떨어져 있는 베텐 하우젠 이라는 동네 끝어귀에

파뭍혀 있다 싶이 해서 아는 사람만 가게 생긴

크레타 라는 이름의 그리스 레스토랑 이였다..

식당 이름이 지명 이라 직접적이다 싶어
왠지 그렇고 그런 식상한 느낌 까지 들었지만..

안으로 들어 오자 마자 그 마음은 바뀌기 시작 했다.

허전할 만큼 뻥뚫린 공간에 간간이 벽돌로 장식된 벽에 크레타 섬 사진 몇장

들과 전통 악기 몇개 ..그리고 나무 식탁 의자..

심플하다 못해 썰렁 하기 그지 없는 인테리어는 오히려

벽에 걸린 빛바랜 크레타 섬 사진들을 자세히 쳐다 보게 했고

음식을 주문 하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

막내는 포크를 입에 물고 조금 있음 먹게 될 생선요리를 상상 하기 바빴고

우리는 어느새 1년도 훨씬 전에 다녀온 크레타섬 에서의 가족 여행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리스식 전채 요리 샐러드

튀김옷 보다 신선한 오징어가 더 두꺼웠던
재료 충만한 오징어 요리 칼라마리스 와 모듬해물 세트

그리스 모듬 고기 셋트 , 화덕에 구워내 불맛이 일품 이던 고기와 그리스 식 크림소스인 짜지키 와 맵지 않고 시원한 칠리소스는 환상적 이였다.

그리스 음식이 차례로 나오고 하나 하나 맛보는 사이

우리는 그해 여름 크레타 에서 보냈던
우리의 소중한 추억 들을
오래된 앨범속 사진들을 넘겨 보듯 그렇게 하나 둘 떠올려 보았다

아~ 또 가고 싶다....를 연발 하며 말이다.


때로는 푹~ 잊고 살던 것들을 어느 순간
문득 꺼내 들게 될때가 있다.지금처럼...

그것은...

마치 이동네 에는 없는 정월대보름이 떠오르며 예전에 맛보았던

나물들의 각각의 맛들이 하나둘 떠오르며 침이
고이는것 같이 아련 하지만 생생 하다.

나는,그 설레이던 추억들을 한아름 안고 돌아 오는 길에

그래,예전에 블로그에 쓰다 말았던 크레타섬 여행기를 다시 한번 써 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 만으로 두근 거리는 그해 여름의 추억 속으로 들어가 당분간

아련 함과 설레임 속을 거닐수 있을것 같다.


P.S: 때지난 여행기와 지금 일상의 이야기 들 사이를 오가며 글을 올리게 될 예정 입니다.

크레타 여행기 는 다녀온지가 꽤 되어 그안에 따끈한 정보나 새로운 이야기는 없겠지만

우리가 만난 그해 여름의 크레타를 여러분도 만나시게 될거에요.

기대해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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