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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Aug 29. 2016

포스는 분데스리가 경기는 꼴등

자기 자리 지키기


"엄마 내 발 에서 불이나 "

축구화를 신고 축구장을

누비던

막내가

굵은 땀방울이 맺힌 밤송이 같은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닦으며

하던 말이다.

맹렬히 덥던 이번주 토요일 오전

아침 10시

햇살이 퍼지며 온도는 마구

올라 가고 있었다


독일은 이번 여름

여름 이라기 보다 늦가을 같은

아침 저녁 으로 영상 13도 14도

낮 기온 19도에 비오고 쌀쌀한 날씨가

더 많았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33도 35도 쭈욱 쭉 올라가

이렇게

독일 에도 여름이 있음을 짬짬이

확인

시켜 주고는 한다.

주말 지나면 아이들 방학이 끝나고

학교가 개학을 한다.


여름 방학의 마지막 주말 을

올 여름 막바지 일지 모르는

 무더위 속에서

6개의 어린이 축구 동우회 가 참여한

토너먼트

친선 경기가 있었다.

이번 토너먼트는 전체 축구 동우회가

참여 한 것이 아니라

2년 터울로 구분 되어 있는

축구 팀 별 경기 였다.


그래서

얼마전 이곳 나이로

9살 이 되어

기존에 함께 뛰던 팀 에서

한살 많은 아이들 이 있는

팀으로 올라 온 막내 에게

새로운 팀에서 처음 갖는

경기 인 셈이다.


독일 에서는

어린이 축구 팀을 선별 할때

나이로 나누기 때문에

선택 사항 이 아니라

의무 조항 으로 어쩔수 없이

올라 왔지만

다행히 예전 팀에서

함께 온 같은 나이의 아이들도

있고

전체 경기 하다 종종 만나 지는

아이들 이라 그리 낯설 지 만은 않았다.

물론

모인지 30분 만에 처음 함께

경기를  뛰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젖혀 두고 서 말이다.



그렇게 그전 과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뜨끈 뜨끈한 햇볕을 마주 하고

경기는 시작 됬다.

다른 팀 들은 방학 내 에도 만나서

훈련도 하고 했다는데

우리팀은 이제 팀이

꾸려 지고 있는 상태에서

막강한 팀과

첫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아무리 아이들 친선 경기라

해도

 녹록치 않았다.

게다가

선수들이 많지 않아

교체 멤버 도 없이

경기 내내 뛰어야 한다 는 이중 부담 도

안은체 말이다.


땡볕에 날은 덥지요  땀은 비오듯 쏟아 지고

힘은 들지요

 함께 경기를 해 본적이 없어

서로 싸인은 않맞고

공은 엉뚱한 데로 날아 가지요

갈수록 진퇴양난 이 였다.

하다 하다

서로 공을 막으려다

자살골 까지

들어 가니

우리팀 관중석에 앉은 부모 들의

목소리가 높아 지고야 말았다

"니네 뭐 하니?"



엄마 아빠 들이 아무리 안타까워

소리를 지른 들

하루아침에 없는

팀웍이 생길리 만무 하고

교체 인원이 뚝 하고 떨어질리

 없지 않은가

어쩌겠나 아이들 에게도

시간이 필요 하겠지..

하며 아이들을 둘러 보는데

뭔가 좀 이상 한것 하나..

막내와 함께 어린 팀에서 올라 온

세명

그리고

스웨덴 에서 독일 로 이사 온지

이제 2달 되었다는 아이 까지

그날 경기에 참석한

팀원이 골키퍼 합쳐 7명 이였다.

그럼 기존 에 있었던 아이들은

3명 이라는 답이 나온다.

그럼 예전에 많았던 아이들이

다 어디 갔나?

하는 궁금증이 들기 시작 했다.

그때 때마침

예전 부터 꾸준이 이 팀이여서

전체 팀별 경기 할때

오며 가며 만나서

얼굴을 알고 있는

3명중 한명의

엄마가 내게 말을 걸기 시작 했다.

"좀 전에 우리팀 이랑 경기 해서

3대 0으로 이겼던

그팀 에 예전에 우리팀 이였던

아이들이 많아요"

한다.

그말을 듣고 아이들을

자세히 보니 어쩐지 익숙한 아이들이

하나 둘 보인다.

" 그러네요 근데 왜 우리 동우회 에서

 저 동우회 로 옮겼나요.?"

라고 내가 물으니

그 엄마 누가 들을 세라 목소리를 낮추

"내 생각에는 저 쪽이 축구 훈련도

더 잘 시켜 주고 경기장도

더 좋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것

같아요"

한다.

흠 그렇군...

우리 축구 동우회 로 말할것 같으면

3개의 팀으로

2년 터울로 팀이 나뉘어 있다.

각기 팀에 속해 있는

아이들도 다르고  

트레이너 들도 다르지만

한결 같은 동우회 분위기 라는 것이

있다

각개 전투....자유분방 ...

그렇다 보니

어느 팀 이나 승률이 그리 좋지 못해

팀 순위도 썩 훌륭 하지 못했다.

이전에 있었던 7살 8살 팀 도

8개 팀 토너먼트 에서

4위를 했다.

그런데

아마도 이번 팀은

토너먼트 에서 더 뒷쪽이였던

모양이다.


재미 있는 것은

축구 동우회에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

중에

 축구 선수가 장래 희망인 아이들은

극 소수다.

그럼 에도 취미로 하는 축구에

승부욕 들이 장난이 아니다

특히나

 경기 때 아이들 에게 뿜어져 나오는
포스나  승부욕은

분데스리가 못지 않다.

그 부모 들도 마찬 가지 ...

그러니

 어찌 해도 계속 지는 팀에

남아 있고 싶지 않았나 보다

나는

귀가 얇아 팔랑팔랑

살짝 흔들 리는 속마음을 뒤로 하고

나와 그엄마 를 다독 이기 위해

"저렇게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경기 중에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것 보다

경기 내내 뛸수 있는 우리팀이

우리 애들을 위해서는 더 좋지 않을까요?"

라며 웃었다.

우리팀은 그날

결국 6개 팀 중에 꼴등을 면치 못했지만

그럼 어떤가

어차피 너먼트가 끝나면

 일등 팀부터 꼴등 팀 까지

모두 트로피를 받는다.

물론 아이들은 팀 순위에

많이 신경 쓰지만

그것도 그때 뿐이다.

사실 가장 중요 한 것은

아이들이

즐겁게 축구를 하는가?

그것이 문제가 아니던가

부족한 팀웍과 실력이야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질 것이고

취미로 하는 축구 지만

아이들이 상황에 따라

이쪽 저쪽 옮겨 다니는 것 보다

한군데서 충실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자기 몫을 해 나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

숫자에 불구한  팀 순위 보다

훨씬 더 중요 하리라 본다.

꼴등이면  어떤가

포스와 승부욕은 분데스리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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