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uptspeise 본요리 35.
위의 대문 사진과 그 밖의 사진들의 출처는 unweschwert essen, Die Histaminintoleranz입니다.
소화기 내과에서 여러 가지 불내성 검사를 몇 주에 거쳐한 결과로
나는 세 가지 히스타민, 유당, 과당 전구물질 솔비트 성분의 불내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내게 제일 문제가 되었던 것이 히스타민 인 톨러 란츠 히스타민 불내성이었다.
- HistaminIntoleranz -
1. 히스타민 불내성 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게 뭔 소리여~~?" 내가 처음 내 증상에 관한 전문적 용어
를 접했을 때 했던 첫마디 다. 그때까지 내게 너무도 생소한 용어였기 때문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히스타민 불내성은 알레르기는 아니나 알레르기와 유사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하는데 히스타민은 음식 등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을 말하는 것이고
나는 그 성분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장 속에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다.
바꿔 말해 나는 히스타민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남들보다 장에 적어
히스타민이 들어 있는 음식을 적게 먹어야 소화가 된다는 소리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데 세제가 적고
세탁 기능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해 보자 빨래는 깨끗하게 빨아질 수가
없다. 그렇다 보니 빨래의 양을 줄여 넣어야 한다 는 소리쯤 되겠다.
2. 그럼 여태 까지는 왜 멀쩡 했는가?
어느 날 갑자기 히스타민에 반응하게 된 정확한 원인이 따로 있었다.
그 당시 한 겨울에 감기로 아픈 사람들이 늘어 갈 때 나도 감기 기운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바이러스성 감기는 항생제 먹어 봐야 별 소용이 없다는 남편의 말 에도
나는 내가 아프면 아이들은 누가 보나~~ 하는 생각에 제대로 아프기 전에
빨리 나을 생각으로 항생제를 미리 보약 먹듯이 남편 몰래 야금야금 까먹었다. 결국 그것이 결정타 가 되었다.
센~항생제 들로 인해 가뜩이나 몸속에 가지고 있던 소량의 효소를 초토화시키고
장내의 소화를 도와주고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장 세균들의 균형을 확~깨 버린 것이다.
3.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
장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니 먹는 족족이 뭐가 하나 걸려 있는 듯 턱~허니 얹히고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늘 속은 더부룩 답답한 만성 소화 불량에 머리도 아프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손발이 차고 심장도 벌떡 거리고 어깨도 결리고 그게 무서워 뭐든 너무 적게 먹고 나니 체중은 팍팍 빠지고 기운이 달려 나중에는 눈까지 침침 하고
뿌옇게 보이는 거다.
결국 장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오만데 안 아픈 곳이 없었던 것이다
4. 치료 방법은 없는가?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효소를 첨가한 약을 식전에 미리 복용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 히스타민을 제거하는 테라피를 받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
약으로 가 아니라 몸의 밸런스를 스스로 키우기 위해 식이요법 즉 히스타민 함유량이 많은 음식물들의 섭취량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커피, 초콜릿 등 카페인 성분으로 히스타민 분해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줄이거나 멀리하고
(커피 마니아인 내가 2년 가까이 커피를 아예 입에 대지 않았다) 부엌 냉장고 문짝에 음식물 히스타민 함유량 표를 크게 붙여 놓고 끼니 별로 그 양을 나누어 1일 섭취량을 조절해 나가기 시작했다.
5. 그렇다면 히스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것이 가장 힘든점 중에 하나 였다.
나 같이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효소가 장 속에 적은 사람들은 먹지 말거나 적게 먹어야 하는 음식이 참으로 많다.. 많아도 무지하게 많다.
히스타민이 많이 함유된 음식물 들의 예를 들자면
돼지고기 삼겹살, 소시지 등의 육가공품, 계란 흰자, 등 푸른 생선,
치즈, 붉은색 와인, 두부 등의 콩류 김치,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의 발효식품들...
오렌지, 토마토, 키위, 딸기, 파인애플, 등의 과일
토마토, 시금치, 버섯, 등의 채소 등등... 이루 말할 수 없게 많다 게다가 나는 불내성이 유당(유제품)과 과당 전구물질 솔비트(껌, 치약, 사과, 배 , 자두 등의 과일에도 함유) 에도 있지 않은가?
차라리 맘 놓먹고 먹을 수 있는 것을 세는 쪽이 훨씬 빠르다...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이던가 요리 강습을 하는 강사가 아니던가 어떻게 그 많은 것을 다 피해 골라 먹는단 말인가! 그것도 평~생 정말이지 처음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혹자는 없어서 못 먹는 사람들도 지구 상에는 많고
일부러 돈 들여 다이어트도 하는데 뭐 그깟 먹는 것 가리는 것 가지고 난리인가?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직접 겪어 보기 전 까지는 음식을 가려야 하는 일이 이렇게 고된 일인 줄 미처 몰랐다.
그러나 사람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적응 하기 나름이고 살게 마련이다.
아직 여러 가지로 불편 한 면은 있으나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차츰 내 상황에 익숙해져 갔고 무엇보다 나 처럼 음식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양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종종 요리강습에서 만나고는 하는데..(예를 들어 알레르기,당뇨,각종 불내성 고혈압, 등등...)
그들을 마음에서부터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가슴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어떤 음식을 조심해야 하고 그 음식들을 얼마만큼 섭취하게 되면 내 몸상태가 요렇게 되는지 정확하게 알게 되어 제법 살만해졌다.
그때 내가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고민하던 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독일 사람들도 이렇게 이야기하고는 한다.
정확한 진단이 나온다면 그 병을 반은 이긴 것이라고...
그만큼 증상은 있되 병명이 정확하지 않아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때의 나처럼...
그 당시 한동안 연예인들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공황장애를 호소하고 인터넷 에는 자가 진단법 등의 관련기사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소화기 내과에서 불내성 검사를 하기 전...
심전도 검사부터 뇌신경, 부인암, 위내시경, 갑상선, 녹내장, 알레르기 검사까지 이 검사 저 검사를 두루 해 보아도 결과는 모두 정상으로 나오고 그럼 에도 몸이 아픈 증상들은 나아지지 않고 그러면 심리적인 것인가? 싶어 공황장애 자가진단법 도 해보고 했었는데 비슷하게 겹치는 두통, 소화불량,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들도 몇 가지는 있어 혹시나? 하고 그쪽으로 고민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남편이 음식에서 오는 것 같다고 확신한 데에는 나의 모든 증상이 음식을 섭취한 뒤에
나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어딘가에서 예전의 나처럼 여러 가지 몸의 증상은 있는데 이 검사 저 검사 받아 보아도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아 힘든 분 들 이 계시다면 하루하루 섭취하는 음식물들을 자세히 적어 보고 소화기 내과에서 히스타민 불내성, 유당 불내성 , 과당 불내성, 과당 전구물질 솔비트 불내성 등의 검사를 받아 보시면 어쩌면 그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다 혹시라도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