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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Aug 10. 2017

브런치를 만난 지 1년이 되는 날


며칠...
독일은 벌써 가을이 찾아오려는 듯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고 낮 되면
다시 더워지는 날씨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비가 내린다.
창밖으로 또르륵 또르륵
떨어져 내리는 빗소리가 맑고 경쾌 하다.
커피 한잔 하기 좋은 날이다.

오늘로 브런치라는 멋진 공간을 만난 지 어느새 1년이 되었다.

365일 동안 매일은 아니어도 며칠에 한 번씩 나는 노트북 앞에 앉아 서툰 자판을 두드리며 매끄럽지 못한 문장 들로 방향도 정해 놓지 않고 무작정 여행을 떠난 여행자처럼... 발길 닫는 대로 느낌 나는 대로...

독일에서 내가... 우리 가족들이 살아가는 일상적인 모습 그대로를 써가고 있다.

그렇게 적어 내려간 거친 글 속에는 전문적인 내용도 누구에겐가 도움을 줄만한 정보도 딱히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 아줌마의 수다스러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1년간 함께 해주고 계신 애정 하는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나는 오늘도 향 짙은 에스프레소 위에 몽글몽글한 하얀 우유 거품을 얹듯

행복한 마음을 얹어 누군가와 마주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브런치를 하듯 글을 쓴다.

별로 특별하지는 않지만 소소하고 생생한 우리의 이야기 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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