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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Oct 18. 2016

독일에서 한국요리를 알리는 나만의 노하우


스시 초급반 강습이 있었다.

 나의 요리 강습 중

가장 많은

저녁 6시 타임 이였다.

이 시간 대 에는

직장인 들이 대부분 이고

출석 체크 하고 이론 시간 들어 가면

딱~

배고파 지기 쉽상인

시간 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강습 시작 하기 전에

수강생 들이  

뭔가 간단 하게 요기 할

꺼리 들을 집에서

준비해 간다.

오늘은 좀 특별한 국수를

만들어 봤다.

내 마음 대로 지은 이름

꽃 보다 국수   


먼저

 머핀 틀에

해동 시킨 만두 피를

모양 잡아 예쁘게 넣고는

미리 예열 해 놓은

오븐에 10분간 바삭 하게

구워 낸다.

그 다음, 노릇 노릇한

꽃 모양의 만두 피 위에  

하얀 소면을 삶아 건져서

물기 쪽~ 빼고

간장, 설탕, 참기름

양념으로 조물 조물 해서는

먹기 좋고 예쁘게 또르륵

말아 담는다.

그 위에

 김치 를 살짝 헹궈서

손으로 꼭꼭 짜서는

송송 썰어서 얹고

오이와 빨간 파프리카로

조화로운 색상과

아삭한 식감을 겸비해

뽀인트를 주었더니

제법 그럴듯 한

한 입 에 쏘옥~ 하고 싶은

느낌 있는 국수가 나왔다.  

어떻게?


요렇게~~

바삭한 만두 피 까지 남김 없이

먹을 수 있는

꽃 보다 국수 완성~~

삶아 놓은 국수는

빨리 불기 때문에

시간 맞춰 준비 하느라

강습 전 까지 바쁘기는

했지만

맛나게 먹는 사람들을

보면 보람 되다 .


강습 시간이 저녁 6시 지만

부지런한 독일 사람들은

대부분 강습 시간 보다 일찍 온다.

어떤 때는

강습 시간 20분도 훨씬 전에

와서는

너무 일찍 왔다고

바쁘게 강습 준비 하고 있는

내게

미안해 하며 복도 에서

기다리겠다 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도 세명이 그랬다.

일찍 오는 사람들은

특별 하게 부지런 한 사람들이다.

그런분 들을 위해 나는

스페셜 하게 다른 사람 들을

위해 봉사 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

테이블 위에

물 컵, 와인 잔 등을 가져다 놓고,

시식할 국수 들을

접시에 담아 세팅 하는

미리 해 놓으면 좋은

소소한 일 꺼리 들을 나누며

나도 덕분에 편안 하게

강습을 준비 할 수 있었다.

하나 둘 사람 들이 모여  

익숙하지 않은  젓가락 들고

어설프지만 맛나게  

시식 하고는

요 예쁜 국수 위에

올라가 있는

처음 보는 이 맛난 것은

뭐냐고 묻는

 독일 사람들 에게

 한국 대표 먹거리 김치 에

대해 신바람 나게 이야기 해 주었다.


 이렇게

강습 전에

간단하게 먹고, 마시고

비머로 이론 수업 하고

실기를 시작 하면

 1. 수강생 들이 중간에 배고파 하는 일

없이 재미 나게

강습을 진행 할수 있어 좋다.

2. 그 김에 한국 요리를 소개 할 수

있어 신난다.

3.  배고플 때 한 입 먹어본

처음 먹은 한국 요리는

첫 인상이 강렬 하게 남는다.

4. 한국 요리 강습도 하고 있다고

적당한 타이밍에 살짝

귀뜸 해 주면

5. 다음 번 한국요리 강습에

오겠다는 사람들

저절로 생긴다.

일거오득 쯤 되겠다!


독일 에서도 입 소문은

실로 무시 할 수 없는 힘이 있다.

이렇게

한국 음식을 맛 보고 난  

사람 들을 통해

한국 요리 먹어 보니

맛있더라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 하다

한번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

등의 이야기 와

그 강사 강습 재미있게 하더라

(실제 어떤 분은 댄스교습  보다

내 강습이 더 재밌다는 분도 있었다.ㅋㅋㅋ)

기타 등등

이런 입소문 들이

현재 독일의 문화센터

두 군데 에서

한국요리강습 들이

꽉 꽉 차서

대기자 명단 까지 들고

있게된 원동력 이 되었다.

새롭고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과

의심이 많은 독일 사람들에게

먹여 보는것,

이보다 더 확실한 광고는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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