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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ng Dec 09. 2017

2017년 11월 30일

성수동

물컵. 교토 D&D에서 구매했다. 한창 유리로된 아무 무늬도 없고, 크기가 손이 들어갈 정도로 큰 컵을 찾고 있었는데 사이즈가 정확히 일치하는데다, 가격도 저렴해서 바로 집었다. 첫번째 교토여행에서 가져와 쓰던 컵은 깨졌고, 두번째 여행에서 가져온 컵을 아직 쓰고 있다. 메이드인 이태리.



두루마리 휴지. 부엌을 운용하게 되면서 정말 많이 쓰고 있다. 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게 되는 물건이지만 가장 하찮은 대접을 받는 물건이기도-



일본어 전자사전. 친구가 일어 기본을 배우고 싶다고 하여 빌려주었다. 그녀의 청춘이 기억되어 있는 커버에는 토토로 스티커가 붙어 있다. 옛날 제품임에도 필기인식으로 단어를 찾을 수 있는데다, 발음도 들려준다. 문제는 받은 이후로 아직 써보지 않았다. 



이케아 냄비 받침. 3개에 천원이였나, 2천원이였던가 - 이케아를 후배 J군과 돌아다니다가 할머니가 쓰시던 부엉이 일러스트 받침대를 교체하기 위해 구매했다. 코르크로 되어있으며, 눈에 띄지 않아 좋지만 냄비 열에 벌써 그을렸다. 




카메라 필름. ISO200짜리 필름을 다 찍고 아직 현상하러 가지 못했다. 이제는 현상해주는 곳도 손을 꼽을 정도라서, 맘먹고 나가지 않으면 어렵다. 지금 카메라에 들어있는 흑백필름과 같이 현상해야겠다. 뭔가 찍었던 기억이 있는데 현상해봐야 알 정도로 찍은지 오래-



다이소 나무 젓가락. 10개묶음에 2,000원인가- 저렴하고 이래저래 쓸일이 많을 것 같아서 구매하였다. 문제는 끝이 너무 뭉툭해서, 생선을 좋아하는 내게 약간 어울리지 않는다. 



이케아 나무 도마. 원래 화판 대용으로 쓰려고 구매하였으나, 탁상용 이젤과 사이즈가 맞지 않아 본 목적에 맞게 도마로 잘 활용하고 있다. 열과 수분에 약해서 약간 휘었는데, 집합목 재질은 어쩔 수 없는 듯. 그래도 육중한 무게감이 이케아 제품치고는 튼튼한 기분-



애플 이어팟. 인생의 주기적인 소모품 중의 하나로, 늙어서 난청이 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심히 고민이다. 그럼에도 없으면 도저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음악에 중독되어 있는 듯 하다. 특히, 음악을 걸어다니면서 다닐 수 있게된 시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 작은 물건안에 볼륨조절 버튼과 마이크까지 들어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 (가격을 생각하면 뭔가 더 들어있어야 할지도-)



다목적 수납용 플라스틱 사각 용기. 꽤 올드한 디자인인데, 물건을 잘 버리지 않는 할머니의 특성상 주방에 남아있는 물건. 김이나 시장에서 사온 백김치를 썰어서 담아 놓고는 한다. 2개가 있었는데, 1개의 플라스틱 뚜껑을 불에 태워먹어서 하나는 뚜껑이 없다. 



베타 사료. 지금은 추위를 피해 친구네 집으로 맡겨진 아이들을 주던 사료. 하루에 4-5알만 주면 되는데, 파란 녀석은 나만 보면 먹이 반응이 와서 꽤 곤란했다. 그 녀석 덕분에 소비속도가 빨라 걱정되었지만, 막상 남겨진 사료를 보니 어딘지 허전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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