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미셸 푸코 | 옮긴이 / 김현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초판발행 2010년 12월 30일
초판 2쇄 2011년 10월 31일
지은이 미셸 푸코
옮긴이 김현
펴낸곳 고려대학교 출판부(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도 136—701)
- 마그리트는 초현실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초현실주의 혁명》에는 단 한 번 기고했다. 그의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성찰은 재현의 문제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을 표명한다.
1. 하나의 대상은 그것에 더 잘 어울리는 다른 이름을 찾아낼 수 없도록 그렇게 하나의 이름과 붙어 있지 않다.
2. 이름 없이도 통하는 대상들이 있다.
3. 하나의 이름은 때로 자신만을 지시하기 위해 쓰인다.
4. 하나의 대상은 자기 이미지와 만난다. 하나의 대상은 자기의 이름과 만난다. 이미지와 그 대상의 이름이 만나는 일이 일어난다.
5. 때로 하나의 대상의 이름은 이미지를 대신한다.
6. 이름은 현실에서 대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7. 하나의 이미지는 하나의 문장에서 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8. 하나의 대상은 그 뒤에 다른 것들이 있다는 것을 상정하게 한다.
9. 하나의 대상과 그것을 재현하는 것 사이에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는 생각을 모든 게 하게 한다.
10. 다른 두 개의 대상을 지시하는 데 쓰이는 말들은 그 대상들을 가를 수 있는 것을 보여주 주지 못한다.
11. 화폭에서 말들은 이미지와 같은 실체를 갖고 있다.
12. 화폭에서 우리는 이미지와 말들을 다르게 본다.
13. 그 어떤 형태도 하나의 대상의 이미지를 대신할 수 있다.
14. 하나의 대상은 그의 이름이나 그의 이미지와 같은 역할을 맡지 못한다.
15. 그런데 현실에서 대상들의 눈에 보이는 윤곽선은 하나의 모자이크를 이루는 듯 인접한다.
16. 모호한 모습도 정확한 모습과 마찬가지로 필요하고 완전한 의미 작용을 한다.
17. 때로 화폭에 씌어진 말들은 분명한 것들을 지시한다. 그리고 이미지들은 모호한 것들을 지시한다.
18. 혹은 그 반대이다.
- La revolution surrealiste, n 12, 1929. 12. 15.
[116-11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