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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미림 Jul 26. 2016

Hotel Design Story

Phum Baitang Resort, Cambodia


“Neither trend nor strategy”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전략을 만들지 않겠다”는 2016년 The Asia Hotel Design Awards 디자인 부문에서 아시아 최고 호텔로 선정된 품바이탕(Phum Baitang) 리조트를 설계한 회사 Zannier Hotels의 경영 철학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발맞춰 새롭고 획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할 호텔에서 그 두 가지를 따르지 않겠다니, 글쓴이 또한 이 문장의 의미를 잘못 해석한 게 아닌가 몇 번을 다시 확인하다 그 뒤에 위대한 철학가의 사상이 뒷받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simplicity is the ultimate sophistication”,

단순함은 궁극의 정교 함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이자 과학자·기술자·사상가였던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명언이다. 즉, 과학, 철학, 의학, 수학, 물리학, 건축학 등에서 도저히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모든 가설들 중에 가장 믿을 만한 키포인트만 남기고 그 가설을 중심으로 단순화하면 의외로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개인적 경험과 사물의 실재에서 깨달은 엄청난 의미와 철학이 숨겨진 이 명언의 의미를 Zannier는 제대로 이해하고 그 안에서 해답을 찾은 것이다. 이처럼 레오나르드의 철학은 재니어팀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디테일 그리고  건축적인 요소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


여행객을 위한 5성급 호텔, 예를 들어 디자이너에게 주어지는 과제로는 1992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크메르 제국 시대의 '앙코르와트(Angkor Wat) 사원'을 비롯한 ‘앙코르 톰 (Angkor Thom)’ 의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박물관에 전시된 시대적 양식들을 재해석하고 마블 스톤과 번쩍이는 철제 및 유리 재료들로 구성하는 등등 무한히 많은 건축 및 디자인적 요소들을 연구하고 알맞게 적용하겠지만, Zannier Hotels 건축&디자인팀 은 오직 자연을 배경으로 캄보디아의 자연의 아름다움에 그들조차도 매료되어 그 안에서 자연적 재료들을 찾아 너무나도 서민적이며 서정적인 요소 그대로를 호텔에 담아냈다.


프랑스 출신의 설립자 Arnaud Zannier와 젊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Zannier건축&디자인팀은 허세와 가식을 떠나 호텔이 지어진 자연 그 데로의 환경을 느끼게 하며 젊은이에서부터 노인, 가족과 커플 또한 싱글 탐험 가등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럭셔리 호텔의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그들은 2011년 프랑스 알프스 산맥 산속 깊이 위치한 마을에 12개의 방으로 구성된 호텔 Le Chalet Zannier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씨엠립 변두리에 위치한 45개의 프라이빗 룸들로 구성된 품바이탕에 이어 지금도 세계 곳곳에 가능한 장소들을 찾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품바이탕 호텔은 2016년 The Asia Hotel Design Awards에서 리조트 부분 올해의 건축상과 인테리어 디자인 부분에선 바와 스파, 그리고 최종적으로 올해의 호텔 디자인 상을 포함 총 4관왕을 차지하였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소박함과 풍부함의 아름다운 결합, 지역 고유특성을 반영한 건축물, 각 공간들의 수제품들과 정교하면서도 세련되며 품위가 느껴지는 인테리어 공간이라 극찬하였다.


크메르어로 녹색마을(Green Village)인 품바이탕은 레몬글라스 농장 사이에 위치한 캄보디안 집들을 닮았고, 캄보디아 현지 건축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반영하며 고객에게 쾌적하고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건축가는 현지 스타일을 카피하며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을 회피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최대한 사실적인 표현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 해왔다.



먼저, 종합계획부터 실내계획에 이르기까지 날씨와 환경적 요소들이나 지역적인 관습 등 그 지방 특유의 정보들을 이해하는 것은 건축 기술에 큰 영향을 끼친다. 맞배지붕과 건물의 지주, 건물의 배치 및 구성은 현지 마을과 비슷한 양식으로 적용되었고, 아웃도어 리빙(outdoor living) 콘셉트로써, 전통 건축물의 외부 발코니는 고객의 편의에 맞게 발전 및 적용되었다. 바에서는 주변이 논으로 펼쳐진 스펙터클한 석양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이 호텔을 위한 디자인 포커스는 자연에 대한 본질적인 요소들이다, 불필요한 데코레이션을 배재한 자연적인 재료들 : 나무, 돌, 대나무, 지붕을 이기 위해 짚으로 엮은 이엉 등을 최대한 사용하였으며, 이러한 것들은 심미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구성요소가 되었다. 또한 골동품과 가공되지 않은 본래의 재료로 만들어진 예술 작품들은 과거부터 현재로의 시간적인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실내의 따뜻한 느낌 및 고귀한 아름다움을 고객에게 선사한다.


캄보디아 유네스코 유산 앙코르와트에서의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일정을 시작해 살인적인 스케줄에 지친 고객에게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고 충분히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현지 요리수업과 게임과 퍼즐을 통해 캄보디 안의 문화를 체험하는 등 마치 자신들이 고객의 입장이 되어 그들이 느끼게 될 특별한 공간을 창조하였고, 이러한 내부 공간들은 친숙하고 아늑한 마치 집에 머무는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자연이 만드는 디자인
매년 수많은 호텔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민감한 트렌드에 반응하고 자신들의 브랜드를 위해 무언가를 전달하며 생기고 발전한다. 이에 반해 재니어 호텔은 건축적으로 깊은 인상을 주거나 놀라운 것보다 고객이 느끼게 될 그 순간들에 집중하였다. 그들이 추구하는 소박하며 자극적이고 혁신적인, 세상에서 가장 유일한 디자인, 그건 바로 자연이 아닐까 싶다.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려 보라.


*Photos by Zannier Hotels

*This article is published by monthly magazine

 "Hotel&Restaurant"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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