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국뽕이라 부르겠다면 이번엔 국뽕좀 차오를게

feat. 항우연 오승협 부장 인터뷰

by 핵추남


-블로그의 글을 이제야 브런치에 씀-

https://m.blog.naver.com/louple


진작에 달력에 표시해 놓은 2022년 6월15일.

1차발사를 직관하지 못 해 2차는 꼭 가서

직접 성공 사례를 내 눈으로 보겠다고.


그런데 갑작스런 연기 소식에 기상도 좋지 않고.

보통 이리 연기 되면 수주는 기본이라 잊고 있는데

불과 며칠뒤 발사 진행 그리고 세계서 7번째라는 명예를 얻고 성공.

당시 생방때 컨퍼런스 콜때문에 보지 못한게 한이다.


말이 7번째지 그 앞의 여섯 나라를 보며

미국,러시아,중국과 유럽(1개국이아니라 유럽이다)

그리고 좀 독특한 인도와 미국서 기술을 받았다는 일본이다.


그 다음이 한국. 놀랍지 않음?







https://youtu.be/68d8XNN1cNI





근데 사실 내가 진짜 감동한 것은 당일이 아니라

다음날 라디오에 나온 오승협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의 인터뷰였다.

(사실 다음 날 바로 들은것도 아니고 수일후 관련 관계자의 인터뷰를 듣고싶어 찾아 들었다)


35년간 근무했다는 그의 인터뷰 내용은

매우 덤덤하고 건조했지만 그의 목소리에서는 지난 긴 시간의 노력과 고난, 기쁨 그리고 설레임이

묻어져 있는 것이 느껴졌다.


10년간 2조도 안되는 예산이란 이야기를 듣고는 ‘세상에 이런 가성비가’란 생각이었다.

겨우 그정도 예산 받으면서 그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예산이 깎이진 않을지 우선순위에 밀리진 않을지 얼마나 노심초사 했겠는가.


그러면서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너넨 이렇게 투자받고 왜 못해?’ 혹은

‘그건 선진국이나 하는거지 너네가 하겠니?’


따위의 비난과 조소를 숟하게 들었으리라.




그 긴 고난의 시간을 거쳐 순수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 세상에 공개한 것은 마치 장인과도 같았고

그것이 고작 2차만에 성공한 것은 기적이라.



그러니 이것을 국뽕이라고 이야기한다면 난 그 뽕에 기꺼이 취하리라.

(1차 때 ‘결국 안되네’란 이야기를 다들 얼마나 해댔니?)



더구나 마치 성공하고 나니 모든 국민과 그간의 정권이 물심양면 돕고 관심 가져준 것 같지만 솔직히 그간

어느 누가 ‘우주과학기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던가.

(대학 수시입학 면접때 Y대 이학계열 교수들 앞에서 내꿈은 대한민국 최초의 과학대통령이라고, 이과출신이 나라의 리더가 되야한다고 했을 때 흐뭇하게 웃던 교수님들 얼굴이 생각난다)


그랬기에 오승협 부장의 인터뷰는 일반인의 기쁨과 대비되어 보일 정도로 덤덤했고 그것이 나를 감동하게 했다. 그러나 그것이 내 눈시울을 붉게 만든 것은 아니다.



사실 내가 감동한 것은 드디어 우리나라가 드디어, 먹고 사는 것 외에 다른 가치도 좇을수 있는 진짜 선진국이 되었단 생각에서였다.


반도체 강국이 되고 기술이 발전해도

빌보드서 우리나라 가수가 1위를 하고

우리의 영화인이 오스카상을 탈 때도

늘 경제효과가 얼마, 시장가능성이 얼마 이런식의 돈으로 환산되어야 가치를 인정받았지

돈이 되지않는 것은 한 번도 인정을 받지 못했다.



이전 세대에겐 ‘먹고 사는 것’ 이 절대적이 가치였고

그것을 중요시 생각한것은 흠을 잡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지금 혹은 미래세대에겐 ‘먹고 사는 것’만이 모든 것이 아니다.

도리어 먹고 사는데 1도 도움이 안되는 ‘돈이 되지 않는 것’ 도 좇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젠 우리도 그렇게 살아도 되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을 ‘누리호 발사 성공’ 이 인증해 준 것 같아서 그래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사실 허공에 로켓올리는 게 당장 무슨 돈이 되겠는가.

그래서 10년간 고작 2조도 안 쓴거 아닌가.


https://emptydream.tistory.com/m/1408



이런 이야기에 공감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로켓이 뭐. . 당장 부동산이랑 주식이 중하지. 또 이상에 휩쓸린 소리하네 ’라며 비웃을 친구들도 있을테다.



삶은 4가지 해를 가진 함수의 적분 같아서

가로(x),세로(y),높이(z) 의 공간외에 시간이란 축(d)까지 조합된 함수의 축적이고

d-1은 d에 연속으로 영향을 준다 생각하면 같은 공간에 있다해도 시간에 따라 다르고

같은 시간에 있다해도 어느 위치냐에 따라다르니

우리 각자는 같은 곳에 살면서도 다른 세상을 사는 것 같이 다른 철학을 가지고 사는 것이 당연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통 선진국에 눌려살고. 잘난척하지 말라며 기죽어 살고,

조센징은 안된다며 자기비하를 학습하고 살던 아재는 지금 이모습에서 찬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꿔보렵니다.


그러니 이또한 국뽕이라면 그냥 차오르게 두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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