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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핵추남 Oct 09. 2022

커리어 개발의 전부

만남의 시작과 끝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분야에서든 평생 혼자서만 일을 하지 않는다면 (실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문과, 이과 그리고 예체능을 막론하고 

커리어를 쌓음에 있어 수많은 단계와 만남이 있다.


직장인이라면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사회생활이 무엇인지 배우고  

직장인으로서 가져야 할 능력이나 품성을 함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상사, 부하직원, 동료 혹은 거래처 등 수많은 인간관계를 가지게 된다.


이후 조직에서 취할 수 있는 것과 나의 바람 사이에 차이가 커지게 되면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된다.

그 이직은 평생 한 번도 없을 수도 있고 수십 번이 될 수도 있다.


아무튼 각 조직을 거칠 때마다 자신의 커리어는 성장하게 될 텐데,

그 커리어 성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만한 게 바로

만남의 시작과 끝인 것 같다.


일을 하면서 이뤄내는 많은 성과나 어떤 직장 생활을 했느냐 등의 과정은함께 일하면서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누군가 회사에 조인하고 떠나게 되는 과정을 보면,

기억 남는 것은 처음의 만남과 떠날 때의 기억인 듯하다.

어쩌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판단은 시작과 끝을 어떻게 했느냐로 거의 결정된다 해도 무방하다.


많은 매니저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본인들이 생각하는 좋은 직원, 믿을만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처음 면접을 보고 어떤 인상을 받아 고용을 했는지에 대해 시간이 흘러도 이야기를 한다. 이후 어떤 프로젝트를 했고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그리고 면접을 보는 회사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이라면

엄청나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 스스로 중심을 잡고 당당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첫 만남의 인상을 결정한다.



그리고 떠날 때가 되었다면 바로 그 며칠 혹은 몇 주라도 평소보다 매우 성실하게 다녀라.

회사의 대부분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고 어려운 일들도 잘 해결했던 동료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잠적을 하더니 사직서를 내고는 인사도 없이 떠나버렸다.

많은 동료들이 그가 어떻게 일을 했던 사람이었는가보다는 마지막 갑작스러운 떠남만 기억한다. 남들 모를 사정이 분면 있다. 그럼에도 그 회사가 나의 마지막 직장이 아니라면 꼭 좋은 느낌으로 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시라. 당신이 인턴이든 경력직이든 혹은 장기근속자든 상관없다. 레퍼런스 체크를 잘 받기 위해서라도 평소보다 20% 더 노력해서 회사 생활에 임하길 권한다.



첫 직장을 떠날 때, 책을 골라서 앞에 짤막한 편지와 함께 팀장, 본부장 그리고 부문장께 선물을 하고 떠난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나의 불찰이다.

여러 연유로 좋지 않게 회사를 떠나게 되신 그분 들이 아니라, 나의 peer level의 동료, 같은 팀원들 혹은 후배들에게 선물해 줬어야 했다.



얼마 전 내가 처음으로 입사 첫 프로세스부터 진행하여 뽑은 직원이 열심히 아니 기대 이상으로 일을 잘 해주다가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묻네 아쉬웠지만 응원해 주며 보내려 하는 데

갑자기 이별 선물이라며 와인과 편지를 건네주었다.

나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에게도 이별 선물을 준비한 모습을 보고

아마 다음 단계에서도 정말 잘 할 것 같다는 기대와 함께

내가 사람을 잘 보고 뽑았구나란 자부심까지 느끼게 해 주어 고마웠다.




지금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아니 직장인이 아니라도 어느 분야에서라도 일을 하고 있다면, 그 과정에서 생기는 모든 만남의 시작과 끝에 집중하시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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