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 있다면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by 핵추남


제목의 물음에 예전에는 시원하게 대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현실에 치이고 도전을 멈추고 편안함에 안주하며 있다 보니,

저 질문을 받았을 때 뭐라 대답하기가 어려워디더군요.


Career path development 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저 질문에 대한 본인만의 답입니다.


그 답을 가슴속에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언젠가 선택의 순간이 올 때 결정하기가 어렵거든요.



당신이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조직원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렇다면, 반대로 조직은 당신을 어떻게 대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적당히 만족시키는 겁니다. 너무 만족에 취하지도 않게.


가끔은 달래가면서. 다른 곳에 눈 돌릴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시키되 너무 튕겨나가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월급도 너무 만족스럽진 않게 그렇다고 너무 마음 상하지도 않게 적당히 주면서 시간을 점점 끌고 가면,


당신은 조직에 정말 가성비 갑인 직원이 됩니다.




그게 나쁘다는 말은 전혀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https://youtu.be/3PNbXv91bsw


-> 오랜만에 찾아봤는데 형님들 진짜 멋있네요.





그런데 조금이나마 고민을 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스스로 아래의 앨리스와 고양이의 대화와 같은

생각을 품은 적이 있었을 겁니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그저 지금껏 잘 걸어왔던 것 같은데, 남들보다 빨리,

막상 이제서야 보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나처럼,

앨리스도 품었던 그 질문에 고양이는 대답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中


"넌 어디든 도착하게 되어있어.


계속 걷다 보면 어디든 닿게 되어 있거든.."




사실 최근에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 한 기회에,

그게 제가 하고 싶은 것인 줄 알고 도전했다가

막상 실패하고 나니 자존심도 상하고 속상한데,

그보다는 내가 스스로 원하는 게 뭐였는지

그것이 내가 원하던 것은 맞았는지,

앞으로는 무얼 윈해야 하는지,

모든 것을 원하는 것은 아무것도 원치 않는 것과 같은데,

이런 생각들과 함께 그간 내가 어디로 가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못하고 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멘토에게 물었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Comfort Zone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면

Leave 하라.

다만 그전에 네가 '원하는 것'이 무언지부터 알아라.

그래야 떠나든지 머물든지 결정 할 수 있으니까.



무려 20년도 훨씬 전에 신해철 옹께서 저런 질문을 던지고 그 음악을 들으며 좋아했는데,

정작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고 나니 대답하지 못하는 제모습이 아이러니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고민해 봅니다.

내가 무얼 원하는 사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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