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부터 시작해봅시다.우리 아이들 위해서.
나는 아이가 없다.
정확히는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는 여럿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아이나 부모나 고달파지는 현실 때문에?
그중 대표적인 것이 소아청소년과(이하 소아과) 같다.
소아과를 가려면 전쟁과 같은 시간을 보내야 하고
기껏 가도 3분 진료로 마감이 된다고.
질병과 계절의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수급이 문제란다.
의사 연평균 임금 중 소아과가 가장 적고 코로나 기간에는 오히려 줄었단다.
2018년까지 100%가 넘던 전공의 확보율은 급격히 하락해서 올해는 17%라고 한다.
2017년 대비 2021년까지 100개가 넘는 소아과가 문을 닫았다.
다른 전공과 달리 수가도 어렵고 경영난을 호소하면서 지난 3월에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래 사진)
비급여를 늘리면 문제가 해결될까?
아니라고 한다.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고. 심층상담 수가라는 것이 현장에서는실제로 적용할 수가 없다고.
1차에서 2차 그리고 3차로 이어지는 의료 생태계도 무너져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얼마 전 대구에서는 낙사로 위중했던 학생이 병원을 찾지 못해구급차로 돌다가 사망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미래라며? 어린이날이 벌써 100주년인데.
아픈 아이들을 치료하기가 이렇게 어렵다고?
나는 아이가 없으니 내 관심사가 아니라고 하기엔
내 노년의 대한민국이 될 미래를 위해서라도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인구감소로 인한 수요 하락과 어려운 현실로 인한 의사의 공급난.여기에 얽혀 있는 여러 가지 현실과 미래들.
'정치'의 본연은 자원의 분배라고 믿는데,
그 정치 참여가 멀게만 느껴졌다면 아이가 있는 혹은 조카가 있는 사람들은소아과전쟁의 개선을 위해 시작해 보면 어떨지.
일단 지역구 국회의원에 민원도 넣고, 보건복지부에도 따져보고,현실에서 다 같이 개선할 건 없는지 등등.
정치 참여가 별거냐?
더 나은 현실을 위해 한정된 자원을 잘 배분하는 것이 정치라면,거기에 내 주장을 담는 것이 정치의 시작 아닌가?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