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들어줄 의무가 있다

EIN MENSCH IST KEIN MENSCH

by 핵추남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회피하기 때문에

타인의 죽음을 가벼이 여긴다.’


톨스토이의 잠언집을 보다 보면 위와 같은 글이 나오는데, 오늘 미드를 한 편 보는 중간에 아래와 같은 장면에

위의 문장이 떠올랐다.


의사 : 다른 사람이 불쾌했던 일을 말해 보세요.

환자 : 다른 사람의 일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요?

의사 : 그렇죠?

사람들은 생각보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우린 남들의 시선과 평판을 신경 쓰며 살지만

사실 남들은 내생각보단 나에게 관심이 없다.

나도 남들에 관심이 없고.

그래서 톨스토이도 위와 같이 말했을 것이다.

대문호의 통찰력이란!!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지난 두 해 동안 지긋지긋할 정도로 보아왔다.

한 동네, 도시를 넘어 전 세계가

말 그대로 모두 연결되어 있는 초연결 시대란 걸.


그래서 '연대'가 다시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라 생각한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그리 믿는다.


그러면서 떠오른 문장은 소제목의 독일 속담.


발음은 '아인 멘쉬 이스트 카인 멘쉬'라고 한다는데

직역하면 '한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란 뜻이라고 한다.

아마 사람은 사회적 존재라는 뜻을 담은 속담인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오늘 본 드라마로 돌아가면

억지로라도 타인에게 관심을 가져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공감받지 못해 서운해하듯

공감하지 못하는 것에 미안해야 하고

그래서 우린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줄 의무가 있다.


멀다고 내 일이 아니라고 귀찮다고 귀를 닫지 말고,

그렇다고 엄청 대단한 것을 하라는 것도 아니요

그저 들어보는 것으로 시작하면

변화가 올 수 있을 것 같다.


우린 들어줄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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