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뭔데 제발..

이준석 돌풍 ?!

by 핵추남

* 과거 블로그의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louple/222388614658)


내일이면 결정날 제1야당 당 대표의 후보 中 이준석씨에 대한 이야기가 세간에 화제이다. 사실 난 그분을 잘 모르고, 이곳에 어줍지 않게 정치평론을 할 생각도 없다.


내가 아는 것은 말을 잘하고 (진짜 말 빠르게 잘하는데, 그게 토론의 필수라면 나는 토론의 젬병이 분명하다. 말 잘하는 게 필요는 하지만 그게 덮는 것 없는지)


학벌이 좋고 (웬만한 사람 저리 가라 할 정도의 학벌이시니 똑똑한 사람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겠다만 이 분의 커리어가 현재의 절음이를 대표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인데, 생물학적인 나이가 화제를 일으킨 주된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만난 택시 기사님도 '마흔만 되었으면 좋은데,,'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30대'에 집중하면서 중요한 다른 것들은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다.


뭘 놓지고 있냐는 내가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말할 주제도 아니라,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생물학적 나이'에 대한 것이다.





생물학적 성별을 극복한 대통령도 있었기에 생물학적 나이를 극복하는 야당 대표도 나올 수 있고, 어떤 장벽을 넘었다는 점에서 이 둘 모두 의미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위에 말했듯, '생물학적 조건' 이 다른 것을 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너무 '나이'라는 것에 방점을 크게 둔다는 것이

최근의 사태로 인해 환기된 나의 생각이다.


최소한 성인이 되고 나면 '나이'라는 것이 무언가를 결정할 때 조건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나이' 가 이러하니 이 자리에 오르긴 너무 어쩌고, 나이가 어리니 아직 이런 차를 몰기엔 어쩌구, 나이가 어쩌구 저쩌구.....


나이가 많으면 경륜이 많을 것이란 전제가 강하게 있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나이가 많다고 경륜이, 지혜가, 인성이, 아이디어가, 노하우가, 철학이, 원칙이, 관용이, 배려심이, 이해도가, 총명함이, 비전이, 등등 있는 것이 아니더라.


그런데 아직도 한국 사회는, 특히 한국의 회사는 나이에 따라가는 연공 중심의 관습이 강하고,


그래서 나이가 많은 사람이 월급도 더 받고 직급도 높고 (직무와 상관없이)


그런데 하는 일은 적어지고, 의사결정은 아랫사람에게 맡기고 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 거라 그래서 불만은 쌓이고 시스템은 점점 불안해지고.


어쩌면 이런 불만이 모이고 모여 '이준석'이란 분에게 작금의 이슈를 몰아준 게 아닌가 싶다.


나의 사례를 하나만 들어보면,


몇 년 전 30대로 '부장' 이란 '직급'을 달고


'팀장'이란 직무를 수행하게 되었는데,


회사에서 영업직에 제공되는 차량의 등급 기준에는 나이뿐이라,


나는 다른 팀의 '팀장'들이 혹은 40대 이상의 '부장'들이 타는 차를 규정상 받을 수가 없었다.

(실제는 한 등급 높은 것을 결국 받기는 했다)


특별히 문제 삼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그러려니 여겼다만,


'나이'가 모든 것에 앞서는 기준이 된다면


뭐랄까... 너무 구리다. (세련된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다)


나는 대중교통에 노약자석을 유지하는 것에 찬성한다.

대한민국의 '효'라는 관습을 존중한다.

'장유유서'는 비록 지금이 농경시대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유효한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많이도 안 바라고 그저 여러 기준들과 동일 선상에 두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의 후배들과 앞으로 직장을 다닐 분들은 부디 그렇게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디 '이준석 열풍' 이 정치판 뿐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환기를 시켜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만약 이 분이 야당대표가 된다면 더더욱 찍고싶은 야당을 만들어 나같은 사람이 투표할 때 더 고민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지금에 와서 보니 한국 사회에 환기를 시켜주진 못 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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