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라며

대한민국 사장님들께 고함

by 핵추남

모회사 광고에도 나오고

정치인들의 캐치프레이즈로도 종종 사용되었던

'사람이 먼저다'

회사에게 직원은 인적자원으로 여러 자원의 하나이고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배분은 회사에게

매우 중요한 어젠다인데,

그 자원이 고장 났다면?

설비나 물건이라면 고치거나 안되면 바꾸거나 버리겠지만,

사람은?


인적자원인 사람이 우울증에 걸렸다면?

번아웃이 온다면? 신체가 아프다면?

회사 외의 일로 상당한 압박감을 받는다면?

이 모든 것들이 업무에 영향을 준다면?


바꾸거나 버리면 되는 건가?

아니! 사람이 먼저라며?


예전 회사에는 SAP 프로그램이라고

임직원을 위한 상시 상담 서비스가 제공되었는데,

상담이라고 하면 심리 상담뿐 아니라 재정상담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포함한다.

처음 이직하고 이런 서비스가

복지 차원에서 제공된다는 것만으로도 WoW 했는데

(적절히 이용하면 상담료만 200만 원이상 도움받는 거라)

그 덕분에 나의 가정도 이후 더 단단해지고 밝아졌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적극적으로 이용한 사람이 내가 처음이란 거,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잘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단 거.


이후 다른 회사에서 예전 사장님께 이런 직원들 상담 프로그램이 있으면 어떠냐고 물어봤다가

'상담할 것이 있으면 내가 해줄게, 뭐 그런 비싼 걸 해. 어디 아파?'

란 답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던 기억이....


심지어 기계도 늘 유지 보수를 잘해야 고장이 안 나는데, 고장이 나기 전에 수많은 전조를 보이는데,

사람은?

사람이 먼저라고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고장 나면

가장 먼저 내쳐지는 것이 인적자원인 듯하다.

그래서 내쳐지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옆 사람과 경쟁하랴 윗사람 눈치 살피랴

그러느라 정작 중요한 곳에는 시간도 못 쓰다가

한참이 지나 후회하고 지치고.


얼마 전 '내가 만약 CEO'라면 이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신입사원 때부터 바뀌지 않은 생각과 바람 중에 하나는

사람에 투자하는 것을 겁내지 말라는 것.

그거 비용 아닙니다 투자에요.... 사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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