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수가 올라간다고 다 같은 게 아니다
회원분들과 트레이닝 중 애플워치를 확인하며 본인의 심박수가 올라간 것을 확인하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웨이트 할 때도 심박수 올라가는데, 굳이 유산소 운동까지 해야 하나요?”
겉으로만 보면 맞는 말 같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심박수가 오른다는 ‘현상’은 같지만, 심장이 빨라지는 이유와 그로 인한 효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근력운동에서 심박수가 오르는 이유
근력운동은 무거운 무게를 들고,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교감신경계가 강하게 자극된다.
이때 몸은 ‘위기 상황’에 대비하듯, 심박수를 높이고 혈압을 순간적으로 올려 근육에 힘을 전달한다.
즉, 근력운동의 심박수 상승은 신경계의 흥분 반응이 중심이다.
이 반응은 짧고 강렬하며, 심폐지구력보다는 근육의 힘과 신경·근육 연결 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유산소 운동에서 심박수가 오르는 이유
반면 유산소 운동은 조금 다르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처럼 지속적인 움직임을 하면 근육의 산소 요구량이 점점 커지고,
이때 심장은 산소가 실린 혈액을 더 빨리,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해 심박출량을 높이고 동시에 심박수를 올린다.
이 과정은 심폐지구력 향상에 직결된다.
혈관이 넓어지고, 심장이 한 번에 더 많은 혈액을 내보낼 수 있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심혈관계 건강이 크게 좋아집니다.
왜 둘 다 필요할까?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은 마치 두 개의 날개 같다.
한쪽만 강화하면 균형이 깨지고, 장기적으로 건강 유지에 한계가 생긴다.
- 근력운동은 나이가 들어도 근육량과 힘을 지켜 일상생활의 질을 높여주고
- 유산소 운동은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해, 오래 걸어도 숨이 차지 않는 체력을 만들어준다.
심박수는 단순히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로 빨라지는지가 중요하다.
심박수의 숫자만 보고 “둘 다 비슷하네”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 속에 숨은 기전과 효과는 전혀 다르다.
근력운동으로 몸의 힘을 지키고, 유산소로 심장의 힘을키우는 것, 이 두 가지가 함께 할 때 비로소 건강의 완성에 가까워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두 가지를 병행하여 진정한 건강을 달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