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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마니의 회사 생활 Apr 17. 2024

회사 다니면서 책을 만들어 (독립) 출판했어요

회사 다니면서 책을 만들어 지난 3월 직접 (독립) 출판했어요. 

낮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엔 원고 작성, 편집, 디자인, 유통, 판매처 알아보는 것까지 꼬박 2년 걸려 마침내 제 첫 책이 나왔죠. 밤낮으로 쉬지 않고 무언가에 열중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진짜 재밌었습니다. 덕분에 회사에서 북토크도 하고, 작가 소리도 들어 보고, 인생 첫 사인회도 했어요. 

아무튼, 이 글은 책 홍보를 하려고 쓴 건 아닙니다. 직장인의 리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거든요. 

퇴근하면 저녁 먹고 소파에 누워 정신없이 유튜브만 보던 시절이 있었죠. 뇌도 휴식이 필요하다며… 비효율과 비생산이 필요하다며… 정말 아무것도 안 했어요. 지금은 퇴근하고 무엇이든 합니다. 모아 놓은 멋진 글 필사도 하고요. 일기도 씁니다. 여행 블로그도 운영하고, 책도 만들고, 가끔은 못다 한 회사 일도 해요. 이렇게 4년, 5년 살아보니 일과 삶을 구분 짓지 않은 리드미컬한 삶을 살게 되더군요. 퇴근 후 꼼지락거렸던 리듬으로, 다음 날 회사에서도 탄력받아 일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제 책은 지금까지 총 24권 팔았습니다. 손익은 -390만 원 정도 되네요 ㅎㅎ 그치만 괜찮아요. 부지런히 꼼지락거렸기에 ‘오늘도 재미나게 살았다’ 싶어 기분도 좋고, 글솜씨도 늘었거든요. 덕분에 보도자료 쓰는 것도 훨씬 수월해졌죠. 회사 다니며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하고, 삶에서 터득한 걸 다시 회사에 내놓는 이런 제 삶의 리듬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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