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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구의 엄마 Jun 19. 2023

안아줘서 그래

요즘 귀여웠던 순간들


안아줘서 그래

나 : 준이야! 이거 왜 이렇게 잘해? 자고 일어날 때마다 더 잘하는 것 같아.

아이 : 엄마가 나 잘 때마다 안아줘서 그래. 안아줄 때마다 더 잘하게 돼.

아이 : 엄마도 그렇지? 엄마도 내가 이렇게 안아주면 더 잘하게 되는 거야. (다리를 안아준다.)

아이 : 엄마 이제 달리기 더 잘하겠다. 달려보자!

(우다다다다 아이가 먼저 달려가서 나도 따라 달려간다.)

나 : 우아! 진짜네! 더 빨라진 것 같아!



애들아! 나 왔어!

(유치원에 조금 늦게 도착해서 신발 후딱 벗고 신발장에 신발 넣고 후다닥 교실로 달려간다.)


아이 : 애들아! 나 왔어!

나 : (속으로 ‘귀엽네’라고 생각하면서 남편에게 카톡을 보냈다.)


나 : 얼른 들어가라고 그러니까 막 달려서 가더니 나 왔어 그러면서 들어가더라고요

남편 : 유치원에서요?

나 : 내가 안 보이는 쪽에 교실 입구가 있는데 후다닥 거기까지 가더니 그렇게 말하면서 들어간 거예요

나 : 소리만 들렸어요

남편 : ㅋㅋㅋㅋㅋㅋ 귀엽다

남편 : 나도 그랬으려나



무릎손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갔다.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잠시 다른 일을 보시고 오셔서 기다려야 했다.)


아이 : 오늘 특별한 젤리 같은 거 받으면 좋겠다.

나 : 그러려면 가만히 진료를 잘 받아야 해.

아이 : 무릎손하고 가만히 있을꺼야.

(정말 무릎손을 하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나 : 무릎손도 알아?

아이 : 엄마 나 이제 병원 따위 하나도 안 무서워. 치과 따위도 하나도 안 무서워.

나 : 아 그래?

(기다리게 하는 것이 미안하셨는지 간호사 선생님께서 텐텐과 비타민 젤리를 미리 꺼내 주셨다. 진료 끝나면 주시겠다고 하셨다.)



꽃처럼 이쁘다


아이 : 엄마! 이 꽃처럼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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