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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n Aug 03. 2019

너를 향한 미련은 불면의 밤을 부른다

Insomnia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깊은 밤이다


어둠의 고요함이 들숨을 타고 내 안으로 들어온다


그것은 제 갈길을 찾다 구석에 놓인

오래된 상자의 뚜껑을 건드린다


숨겨두었던 외로움이 터져 나온다


녀석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순식간에 내 몸 곳곳으로 흘러들어 간다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노력했지만

어느새 내 모든 세포가 너를 떠올린다

언제나 그렇듯

너를 향한 미련은 불면의 밤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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