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꼭!
늘 아파트에만 살아왔던 나에게 ‘집은 아파트이다’라는 문장이 공식처럼 머릿속에 박혀있었는데 요즘 들어 마당 있는 집이 자꾸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성냥갑에 사는 성냥도 아니고,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땅을 밟고 살라하지 않았는가. 큰 집은 아니어도 되지만 창이 크고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 마당에는 내가 키우는 초록이들을 작은 화분에서 탈출시킬 수 있는 텃밭이 있어야 하고 작은 테이블을 배치한 후에도 간단히 줄넘기 정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았으면 좋겠다. 위치는 번잡하지 않은 조용하고 쾌적한 곳이면서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았으면 좋겠고 가까운 곳에 산책로나 공원이 있으면 완벽하리라. 꿈꾸자. 그리고 또 그려보자. 언젠가는 그런 집에서 살 날이 오겠지. 그 언제가 다음 생일지라도.
- 7월 둘째 주 : 25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꿈꾸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