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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작가 Oct 24. 2021

청춘 드라이브(2)

 


 

"이십 대 경험이 평생의 사이즈를 정한다.”

 

 삼십 대를 지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변화나 도전에 대해 소극적이 되기 쉬워진다. 경험과 지식, 노하우는 더 쌓일지라도 체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사람들은 주위 사람에 대해 얘기할 때 '원래 저래'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바꿔 말하면 저렇게 살아왔으니 저렇게 살게 두자는 말이다. 그렇다면 '저렇게'가 중요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이십 대의 태도, 습관, 선택이 남은 인생을 좌지우지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어느 날 선배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다.

 



 

 대학 동기들이 모두 좋은 성적으로 졸업해서 비슷한 급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거든. 십 년이 지나고 봤더니 잘 나가는 친구와 못 나가는 친구 사이에 격차가 벌어졌더라고. 근데 20년 만에 봤더니 격차가 좁혀지기는 커녕 엄두조차 안 나게 크게 차이 나는 거야."


 왜 격차가 벌어졌을까.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이십 대에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위험이 좀 따르더라도 해 본 것과 그렇지 않았던 차이였다.

 삶이란 평생 자아를 찾는 과정이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되고 싶은 게 누구인지,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어디인지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때 새로운 경험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한정된 선택지 중에 나를 억지로 껴야만 할 것이다. 잘 맞지 않는 옷 중에 그나마 이게 맞으니까 괜찮다고 자기 위안을 삼을지 모른다. 그러나 새로운 선택지를 늘리면 어떨까. 나한테 더 맞는 옷을 찾을 수 있다.

 실패를 겪을 일이 없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이다. 실패는 Yes 또는 No로 흑백이 나눠지는 게 아니다. 실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Yes에 점차 가까이 다가가 있다. 실패로 인해 머릿속에 쌓인 지식과 몸에 베인 경험이 다음에 성공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막상 실패를 여러 번 겪다 보면 작은 실패는 그럴 수 있지 정도가 되고 큰 실패는 다시 꿈을 꾸는 계기가 된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찾았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니 실패하더라도 좋았다. 도전했다. 
 

 


 

내가 가는 길에 브레이크를 만났더라도 멈춰 서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다시 엑셀레이터를 밟기 마련이다. 내 인생의 가속도가 붙는 순간, 그게 청춘이다. 그리고 그 속도는 결코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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