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는 중인가?
김포공항 거의 다 왔어요.
이젠 익숙해져서 한 번에 오는구나.
익숙해질만하니 전역이야.
(예전에 부대에서 김포공항까지 가는 길을
헤매어 1시간이면 가는 곳을
2시간 만에 갔다지요.)
눈물은 안 나더라고요.
계속 헤살 댔어요.
히히히 전역이다 하면서.
수고했다.
군인 정신은 그대로 장착한
민간인이 되시길 바란다.
루틴 지키미 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설계하시죠.
제가 특별히 무료 봉사해 드릴 터이니.
허억...!
기대하겠습니다.
김포공항에서 혼자 점심을 먹었고,
맛보단 적당히 가성비 있는 메뉴로
선택을 했을테지.
안쓰럽다가도 기특하고,
그 모습조차 사랑스럽다.
정말 다 컸구나.
지금쯤 검색대를 통과해서
탑승 시간 기다리고 있겠구나.
아무리 군대가 편해졌다지만,
"할만하구나." 하며 장난처럼 말했지만,
그래도 군대는 군대.
고생했다.
애썼다.
반갑다.
민간인이 된 걸 축하한다.
지난주 봤는데도
내가 괜스레 왜 이러는지 참.
부모 마음이란 게 참 그렇다.
내 엄마 아빠가 나를 볼 때
어떤 마음이셨을지 짐작해 본다.
너를 통해,
너를 바라보는 나를 보며,
내 부모를 느낀다.
그걸 겨우 이제야 조금 알 것도 같다.
1시간 후에 만나자.
사랑하는 내 아들.
드디어 오늘 전역이구나.
축하한다.
장하다.
기특하다.
자랑스럽다.
내가 너를 참 잘 나았지.
내 인생 가장 잘 한일은 널 낳은 거야.
아니다.
내 아들로 와줘서 고맙다.
널 내게 보내준 세상에 감사한다.
내 마음 다해 환영해.
이제부터 새로이 시작하는 네 인생을
맘껏 누리렴.
내게 있는 모든 사랑을 담아 널 응원할게.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