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곳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요.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리네요.
아니네요.
우수관으로 또롱또롱.
비도 조금씩 내리나 봅니다.
눈을 감고 가만히 들어보면요.
고요한 이 새벽이 늘 적막한 건 아니에요.
오늘처럼 비와 바람이 휘몰기도 하고요.
조금 있으면 어떤 분이 출근하는 소리도
들릴거예요.
발걸음, 차 문을 열고 닫아, 시동, 출발.
소리에 따라 그분의 움직임이 상상되죠.
거실에서 간간히 들리는 끼이. 삐거.
가끔 아파트 어느 집에서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도 들리죠.
그럴땐 반갑기도 해요.
어느 분이 새벽을 깨우나 싶어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날도 있어요.
그럴 땐 내 안으로 들어갑니다.
안으로 안으로 점점 더 깊이.
이 순간, 난 고요했는가.
내 무의식은 무얼 말하는가.
더 내려갑니다.
알람과 함께 머릿속을 채우던 생각들은
다 사라졌어요.
뭐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요.
그렇게 의미 없는 생각들로 채워지던 날들.
이젠 움직이다 보면, 신경쓰지 않으면
없어지더라고요.
머리를 비어내고, 마음을 다독이고
가슴이 부드러워지고, 속을 다스리고
몸에 무엇도 남아있지 않은 순간.
이 찰나를 느껴보려 합니다.
새벽의 적막과 내가 한데 어우러져
누가 새벽이고 고요한지 알 수 없어요.
우린 하나가 됩니다.
내가 새벽이고, 새벽이 내가 되는 지금.
주르르, 비가 더 내리네요.
좌라라, 어떤 분이 일어났군요.
밖은 시끄럽고 난 잔잔합니다.
눈을 뜨고 주의를 둘러보아요.
나를 위한 공간, 포근한 공기.
오늘은 정리와 버리기를 해야할까봐요.
은근 쌓여있는 물건들이 보이네요.
미라클 주니 방에도 굿모닝 인사가
올라 옵니다.
이제 세상으로 나아가 볼까요.
기운을 끌어 올려요.
밤새 충전 잘 되었어요.
오늘은 '조금 더'를 넣는 날이에요.
조금 더 나를 알기.
조금 더 표현하기.
조금 더를 넣어보기.
쌓인 것들을 덜어내고,
나를 조금 더 담아보는 아침이에요.
새벽의 소리와 마음의 결로
오늘를 시작합니다.
당신의 아침은 어떤가요?
오늘은 무엇을 조금 더 해보고 싶은가요?
조금 더 알고 싶은 나,
조금 더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이 딱 좋아요.
당신의 아침도,
조금 더 따뜻하게 채워지길 바랍니다.
당신의 지금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계속 나아가기.
미라클 모닝 613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