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면 무엇을 할까요?
많은 걸 하는 것 같기도
별거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읽고 쓰고 달리기.
읽고 쓰고 걷기.
간단히 말하면 이 정도예요.
그걸 하기 위해 옆에서 도와주는
작은 루틴은 여러가지 있어요.
루틴이라고 말하기에도 애매하지만
그것들이 있어서 이 시간이
더 편안해지거든요.
블로그에 살짝 들어가기.
새벽부터 올라오는 글보며 마음이 깨어나요.
스트레칭 하기.
몸을 먼저 깨우면 생각도 부드러워져요.
이불 정리.
정돈된 주변은 마음의 복잡함을 덜어내죠.
미지근한 물 한 컵.
속이 편하면 몸도 자연스러워져요.
아파트 앞동의 불 켜진 창문 보기.
동지가 된 것 같고, 이상하게 힘이 나요.
운동복으로 먼저 갈아 입기.
추운데, 더운데...
패스할까라는 생각도 못하게 해요.
하나라도 빼먹으면 허전해요.
김치 없이 밥 먹는 느낌처럼
매콤함이 빠져나가 버린 하루 같아요.
별거 아닌데,
제게는 아주 중요한 루틴입니다.
스트레칭은 안하는 날도 있어요.
오후되면 알겠더라고요.
몸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변화를요.
이젠 매일 합니다.
읽고 쓰고 달리기 위해서일까요.
처음은 그랬을 거예요.
지금 글을 쓰다 떠오르는 생각은
모두 새벽을 위해서였다는 거예요.
읽고 쓰고 달리는 것조차도요.
일찍 일어나야 했고,
그게 새로 받은 숙명처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이
되기도 했습니다.
시작은 불면증 극복이 이유가 아니었지만
'잘 잔다.'는 그 하나가 완성 되자
제 삶이 회복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나를 둘러싼 새벽의 모든 것들이,
이 적막한 순간들이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이,
조금씩 나를 이루고
어쩌면 내가 새벽이 되어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좋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평화가 가득하기를 응원합니다.
오늘 당신의 새벽
하루의 아무 지점이든
잠시 멈춰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작은 루틴 하나가
당신의 하루를 다르게 시작하게
해줄테니까요.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모든 걸 사랑하기.
미라클 모닝 616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