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 잤습니다.
아니, 잘 잤어요.
여러 번 깼어요.
근래에 없던 상황이에요.
10시에 눕고 눈을 감으면 잠들고,
알람에 눈을 뜨면 새벽 4시.
중간에 깨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매일 잘 잤어요.
어제도 평소처럼 10시에 잠들었어요.
잠이 깼죠.
'일어날 시간인가?'
시계를 보니 11시 48분.
'엥? 뭐지? 이것밖에 안 됐다고?'
거실에서 아빠와 딸의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했죠.
다시 깼어요.
눈이 멀뚱멀뚱하더군요.
1시 2분.
'오늘 왜 이러지?'
시간을 확인하는데
알람시계에 문제가 생겼어요.
책상에 둔 핸드폰을 집으려
일어나 몸을 움직이고 알람을 맞췄죠.
다시 잠들었네요.
또 깼어요.
'아까 시계 고장 났는데,
알람을 새로 맞췄나?'
알람 고장을 신경 쓰고,
핸드폰 알람을 다시 확인하고,
잠결에 핸드폰이 보이지 않아 우왕좌왕.
그 이후에도 몇 번 깼습니다.
이 정도는 잠을 못 잔 거죠?
오늘도 어제와 같은 시간 새벽 4시.
일어나라는 알람은 울리고 눈을 떴어요.
어제와 같은 순서, 같은 움직임.
별다를 게 없었어요.
눈이 안 떠지지도 않았고,
몸이 무겁지도 않았네요.
명상과 스트레칭하는데 이상 없었어요.
오히려 잠은 더 깼고
정신은 더 말짱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잘 잔 거죠?
습관의 힘.
새벽이 몸에 세팅되었어요.
마음으론 새벽을 찾고
매일 미라클 모닝을 한다고 했지만요.
일어나기 힘들고, 더 누워있고 싶고,
다 던져버리고 싶은 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었어요.
어느 날부터 그런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눈은 쉽게 떠지고,
몸에 바위도 얹히지 않았어요.
"하루 중, 새벽 컨디션이 가장 좋아."
이렇게까지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인가 봐요.
어젯밤 여러 번 깼지만
몸과 마음이 괜찮아요.
오늘도 어제와 같이 편안합니다.
생각의 복잡함이 없고,
마음의 파도도 잔잔하고,
몸도 개운하다 말하는 시간입니다.
적막한 세상은
나를 위한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난 지금, 안전합니다.
지금 이 고요가 더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잠이 뒤척였던 밤도,
시계를 몇 번이나 확인하던 그 순간도
결국은 나를 이 자리로 데려와주었네요.
새벽의 공기가 말없이 등을 받쳐주듯,
오늘도 나는 괜찮습니다.
이 시간을 사랑하는 나를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도 잠깐 멈춰 서서
숨을 고를 만한 순간이 있었나요?
오늘 하루가 어떤 모양이든,
지금 이 순간을 버티고 있는
당신의 리듬을 믿어 주기로 해요.
당신에겐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있으니까요.
당신의 오늘은
조금 더 편안하게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모든 순간의 나를 사랑하기.
미라클 모닝 622일째.
미라클 주니 15기 모집 중입니다.
올해의 마지막을 함께 하실래요?
또 다른 시작, 우리가 함께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