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다 오십이 되었다, 두려움을 품은 채로 시작한다

by 사랑주니


벌써?!

시간 참 빠르지요.


오래 함께해 주신 이웃님들 말씀.

"벌써?!!!"


네, 미라클 주니.

벌써 1년입니다.

시간이 총알 보다 더 빨라요.


그래서,

저는 시작을 망설이지 않습니다.


처음엔 두려웠습니다.


'잘할 수 있을까?'

'못 하면 어쩌지?'


불안이 파도처럼 밀려왔어요.

생각만 가득했지요.

한 걸음도 내딛지 못했어요.


늘 그렇게 접었습니다.


'완벽히 못 할 거면 하지 말자.'

'완벽히 잘할 수 있을 때 하자.'

도전은 '언젠가'의 일이었어요.


그렇게 미루다, 오십이 되었습니다.


이룬 게 없어요.

직장에서의 직함.

커 버린 아이들.

주름 가득한 얼굴.

떨어지는 체력.

이젠 밤늦도록 술도 못 마셔요.

그 한 잔에 취해서 정신 못 차리겠어요.


슬펐어요.

손은 텅 비었고, 쭈굴쭈굴 했어요.

일에 더 몰두했지요.

성취가 전부였으니까요.

그거라도 붙잡아야 했어요.

나를 증명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어느 날, 눈을 번쩍 떴습니다.

서점에서 무심코 집어 들었던 책에서.

살기 위해 시작한 새벽 기상에서.

억울해서 뛰었던 발걸음에서.


세상은 멈춘 게 아니었어요.

문제는 '마음'이었어요.

내 시선이 멈춰 있었던 거였죠.


다른 곳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완벽은 없었습니다.

완벽을 향해 나아갈 뿐이죠.

했느냐, 안 했느냐만 있었어요.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두려움은 있었어요.

미라클 주니 1기 모집 글을 발행하던 그날.


덜덜 떨리던 손.

쿵쾅거리는 심장.

바위처럼 무겁던 마우스 클릭.


네.

그럼에도 눌렀습니다.


'일단 해보자고.'

마음이 말해줬어요.


2기, 3기, 4기...

매번 긴장합니다.


'나는 아직도 못하는 게 더 많은데...'

그 저항이 항상 찾아오지요.


그럼에도 계속했습니다.

시간이 흘렀어요.

그 속에서 마음을 쌓았습니다.

경험을 나눴지요.

함께 걸어주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12월입니다.

미라클 주니 15기를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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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년이 흘렀습니다.


그날들이 아직 생생한 듯하지만요.

돌이켜보면 참 멀리 있는 느낌이에요.

희미한 듯 또렷해요.

그런 기억들 속에서 걸어왔네요.


이제 겨울이에요.

이글대던 여름의 태양은 벌써 식었지요.

그 뜨겁던 계절도 저물었습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하면서요.


가을이 지나고,

몸과 마음이 얼어 붙는 계절입니다.

계절은 그렇게 흐릅니다.


오늘 시작하면 벌써 끝에 닿을 거예요.

지금 행동하면 어느새 잘 하는 모습일 거예요.


시작은 언제나 멀게만 보여요.

막막하고, 괜히 겁나요.


그래도요.

오늘 시작하면 어느새 끝에 닿아 있어요.

지금 행동하면 그날은 옵니다.

'이젠 잘 하게 되었네' 하는 날.


저는 망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벌써 미라클 주니 24기를 할 테니까요.


여전히 두려움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두려움을 품은 채로도 할 수 있어요.

우리는 시작할 수 있어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딱 좋은 시간일지도요.


마음속에서, 무언가 살짝 움직이는 느낌.

느껴지나요?


당신이 그 울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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