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제외하고,
중요한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센체님으로부터 이 질문을 받았어요.
그날 떠올랐던 세 가지가 있었죠.
그 글을 쓰려고 하니 기억나지 않아요.
그렇다고 그게 싫지 않아요.
그날의 저는 그걸 중요하게 여겼고요.
오늘은 또 다른 무언가를 품고 있나 봐요.
오늘의 나에게 다시 물어보려고요.
지금 이 순간,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나 자신입니다.
그동안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어요.
알고 보니, 제대로 사랑한 적은 없었더라고요.
그 사실을 깨달은 후부터 다짐했어요.
나를 진짜로 사랑하며 살아보자고요.
나를 사랑하는 선택.
나를 지켜주는 시간.
나에게 다정한 말.
그렇게 가득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시간입니다.
예전에는 나이 듦이 아까웠어요.
치열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지요.
지금은 달라요.
내가 원하는 시간을 누리며 살고 싶어요.
아깝지 않은 하루를 보내는 삶.
내가 사랑하는 리듬으로 살아가는 날.
그게 귀하고 소중합니다.
마지막은 사람입니다.
사실, 사람에게 지쳤었어요.
직장에서는 수없이 많은 민원을 상대했어요.
법적 분쟁 업무까지도 다뤘죠.
사람이 싫었어요.
지긋지긋했어요.
블로그를 시작할 땐 글만 쓰려 했었어요.
사람과 거리를 두려고 했습니다.
닉네임만 부르면 되니까요.
성별도 나이도 몰라도 되는 공간이 좋았어요.
그런데 지금,
다시 저를 웃게 만든 건 사람입니다.
매일 새벽을 함께 여는 미라클 주니 방.
거기 모인 사람들.
방 분위기가 화기애애 친구들 단톡방 같아요.
서로의 존재가 좋아서 머무는 사람들.
그 공기가 다시 사람 곁으로 이끌었어요.
제 삶에서 가장 소중한 건
나, 시간,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이 세 가지를 기준 삼으려고요.
함께하고 싶어요.
내가 나를 사랑하는지.
그 시간을 진심으로 누리고 있는지.
좋은 사람과 연결되고 있는지.
그걸 늘 묻고 또 지켜가고 싶습니다.
나를 살게 하는 건 거창한 꿈이 아니에요.
화려한 답이 필요 없습니다.
나를 아끼는 일.
시간을 지켜내는 일.
사람 곁에 머무는 일.
내가 살아가고 싶은 리듬.
그 리듬을 지켜주는 사람들.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
오늘도 나에게 묻습니다.
'이 세 가지를 잃지 않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