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어피치:
13년 전,
아마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블로그가
13년 후에는 이렇게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요.
사랑주니:
음... 솔직하자면....
은근.... 멋진 척을.... ㅋㅋㅋ
13년 후에는 어떤 글을 쓰고 있을까요?
그때까지 딱 기다립니다.
어피치:
이때 담배를 7년이나 멀리했는데.
사랑주니:
시작합시다.
롸잇나우!
금습관 루틴 챌린지 고!
어피치:
지금 깊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랑주니:
생각은 무슨. ㅋㅋㅋ
아시죠?
그 순간 고!
할까? 말까? 뭐다요.
한다. 고!
라이언:
이곳은 말을 꺼내면 안 되는 곳.
말을 꺼냈다는건,
의식 하고 있다는 것이며,
의식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그것에 대해
인지 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미 그것에 대해 향해 있다는것.
결론은 결국 할거라는 것.
단지 언제 할 것이냐는 것이며,
누군가 등 떠밀어 주면 더 잘 하냐 하는 것
이 아닌가...
이곳에 함께하며.. 나름 채득하게 된...
네오:
그래서... 입 다물고 있다는... ㅎ
미라클 주니방은 결의를 다지는 방이
아니다.
각 잡고 목표를 선언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오히려 농담이 먼저 나오고,
툭 던진 말들이 아무렇지 않게 흘러다닌다.
오늘도 어피치 멤버의 말은
그저 스쳐갈 수 있는 한 마디였다.
13년 후의 글,
습관, 시간.
나는 그 말을 그냥 넘기고 싶지 않았다.
이 방에서는 늘 그렇다.
누군가 무심코 던진 말을
누군가는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해볼까...?"
"지금, 그냥 하자."
라이언 멤버가 말한 것도 그거다.
이 방이 무서운 이유(?)는
말을 꺼낸 순간 이미 절반은
시작해버린다는 것.
의식했다는 건,
이미 방향을 잡았다는 뜻이니까.
네오 멤버의 농담에도 웃음 터진다.
안 한다는 말이 아니라,
이미 다 알고 있어서
괜히 말 꺼냈다가 시작하게 될까 봐.
우리는 거기서 더 말하지 않는다.
길게 다짐하지도 않는다.
이 방의 결론은 늘 비슷하다.
고민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
미라클 주니방은
사람을 몰아붙이지 않는다.
다만,
이미 알고 있는 나를
슬쩍 앞으로 밀어줄 뿐이다.
오늘도 우리는 유쾌하게,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또 하나를 시작한다.
어피치님 금연 시작 오케이죠?
혹시 이 글을 읽고
마음속에 '그거... 해볼까'
하나 떠오른 분 있다면,
할까 말까 고민 말고.
그냥, 지금.
시작 합니다.
우리 다 같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