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좀 달렸어.
상쾌하고 신나더라.
사실 어제 몸이 예민했었어.
은근 살살 신경 거슬리게 하는,
목, 어깨, 등, 허리, 고관절...
상반신 전부 아우성을 치는데.
가족들은 주말이라고
각자 방에서 편히 쉬고 있길래
투정 부리기도 뭐 하더라.
난 나대로
글을 쓰고 책을 읽었어.
이왕 지나가는 거 그러려니.
다음날이면 나아지려니.
안 괜찮으면 오늘처럼 또 뛰는 거야.
오늘은 오늘대로
새로운 하루를 보낼테니까
너도 새로운 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길 바래.
오늘 한라산은 미쳤어.
사진으로 다 못 담네.
아쉽네.
대신
숨이 차오르던 순간마다,
멈춰 섰던 그 자리마다
스며들었어.
내 눈에, 내 가슴에 박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