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몸이 알려준 오늘의 속도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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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 소리가 들리자마자 벌떡.

불을 켜고 핸드폰을 열어

미라클 주니 방에 굿모닝 인사를 남깁니다.


잠에서 깰 때는 다 괜찮았어요.

어제도 잘 잤다 싶었지요.

이상하게 몸은 자꾸 침대로 눕자 하더군요.

눈도 점점 무거워지고요.


이런 아침,

이유 없이 몸이 더 무거운 날.

당신에게도 있지 않나요.


'뭐지? 이 잠깐에 몰려오는 피로는...'


일어나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누운 채로 명상을 했어요.

오랜만에 오래.

정말 아주 천천히.


미세하게 불편하다는 신호를 느낍니다.

목에서 시작해

왼쪽 어깨를 지나

등으로 이어지는 감각.


11월부터 도수치료를 받고 있어요.

한동안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지난주부터 다시 삐걱댑니다.

은근히, 서서히

몸 전체로 퍼지고 있네요.

야금야금 나를 잡아먹으려는 것처럼.


몸이 예민한 날은

마음까지 편하지 않습니다.

사소한 말에도 괜히 날이 서고요.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고,

마음이 그 뒤를 따라오는 날.

당신에게도 그런 날이 있나요.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지 못하는 불협화음.

각자 자신들만의 소리를 냅니다.

서로 내가 맞다고, 내가 먼저라고.




머리끝에서 발가락까지

조심스럽게 내려가 봅니다.

놓치는 곳이 없도록.

허리가 서운할세라

최대한, 슬로우 슬로우.


어깨에서 딴 생각.

등에서 또 다른 생각.

허리에서 생각지도 못한 마음.

고관절에서는

"나도 좀 봐 달라."라고 합니다.


어제 갈무리되지 못한 마음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먼저라고, 일단 이걸 해결하라고요.


세상은 정적으로 채워지는 이 새벽.

밖은 아직 깜깜하고

푸르스름한 기운조차 느껴지지 않는 시간.

동지가 지난겨울의 새벽은

유난히 어둠이 깊습니다.


밖은 고요한데 나는 온갖 소리가 들리고,

세상은 어두운데 방은 불빛으로 환합니다.


창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겹쳐지는

전혀 다른 두 풍경.

이질감.


이렇게 세상과 나 사이가

어긋난 듯 느껴지는 순간,

당신은 보통 어떤 방식으로

하루를 건너가나요.




이런 날은 서두르지 않고,

몸과 마음이 다시 나란히 설 때까지

조용히 함께 있어봅니다.


끊기지 않게 하루를 이어가는 연습을 하며,

오늘은 그렇게 하루를 건너가 봅니다.


이 글을 덮기 전에,

지금 몸이 어디에서

가장 먼저 말을 걸고 있는지

잠깐만 들어봐도 좋겠습니다.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아주 작은 행동을 매일 쌓아가기.


미라클 모닝 65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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