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줘서 고마워요

by 사랑주니


삶이란,

그 자체로 이미 귀한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잠자리에 들면 더 또렷해져요.

전자기기는 뭐든 잠을 방해하지요.

티비도, 휴대폰도, 태블릿도.

잠을 깨울 준비가 된 것들뿐입니다.


정작 깨어 있는 건

누가 아니라, 늘 나 자신이더군요.


괜히 화면을 켜고,

괜히 한 번 더 확인하고,

나를 다시 깨웁니다.


그렇게 하루를 붙잡고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오늘도 잘 살아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그대로 놓아도 되는 하루였다는

생각 말이에요.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는 우리네 인생.


책처럼 다시 펼쳐 두 번 읽을 수 없는 삶.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그래서 더 소중합니다.


모든 것은 변한다고 하지요.

변하지 않는 건 없고,

그 사실만 변하지 않는다고.


그 말이 맞는 것 같으면서도

저는 변하지 않는 하나쯤은

남겨두고 싶어요.


삶은 여전히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

당신의 존재는 그 자체로 감동이라는 것.





이웃님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오늘이

저는 참 감사합니다.


이렇게 부단히 살아와 주어서,

오늘도 여기까지 와주어서 고마워요.


무너질 듯 휘청이는 날들이 있었을 텐데도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시간들이

저는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서툴러도 괜찮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럴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을 살아냈다는 사실만으로

당신은 훌륭합니다.


늘 그러했듯,

앞으로도 그러하시기를.

당신 자신을 너무 뒤로 미루지 않기를.


지금의 나를

사랑하시기를.

그대로 인정해 주기를.


두 손 모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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