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이란
좋은 건 좋은 걸 부르고
나쁜 건 안 좋은 걸 불러.
당연한 말인가.
심란했고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어.
혼자만의 시나리오를 쓰지 않으려
쉬지 않고 일에 몰두했어.
틈을 주면 상상이 펼쳐지더라고.
머릿속이 비어있는 시간을 두면
안되겠다 싶었어.
책상에서 타타타 소리가 멈추지 않았지.
어느 순간 점점 몸이 기울더라.
밥 먹을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내가 무시를 했더니
몸에서 에너지가 없다고 하는 거였어.
기운이 없다고 몸이 말할 때까지
머리가 모른척했더라고.
알지?
식사 시간 제때 챙기지 않으면
짠 나타나는 위경련 녀석.
다행히 위가 터지지는 않았어.
이틀 동안
식사 시간 무시, 아무거나 먹기.
대충 때우기를 했어.
새벽에 눈 뜰 때부터 속 쓰렸어.
아주 오랜만에 느끼는 신호.
아,
오늘은 참으면 안 되겠다 싶었지.
늘 그 자리에 있는 상비약.
겔포스 하나를 꺼내 뜯었어.
지금은 조금 나아졌어.
그래도 아직은 아니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네.
오늘은 어쩌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