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애 행복은?

by 사랑주니

사랑주니 저의 최애 행복은?

시각적 행복

예전에는 꾸미기를 좋아했어요.

주변을 정리 정돈하고

옷 차림을 꾸미고

아이들을 차림새를 살피기가 행복이었죠.

그건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신경쓰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하늘과 한라산.

해가 떠오르기 전, 어둠이 남아있는 시간에

달리기를 하러 밖으로 나갑니다.

가는 동안에 하늘을 봐요.

까만 하늘인지, 파래지고 있는 하늘인지

헷갈려요.

별이 총총 빛나는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는 절로 나옵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별의 위치도

이제는 조금을 알 것 같아요.

학교 운동장에 도착하면,

하늘과 한라산을 먼저 사진에 남겨요.

그것만으로도 행복이 시작이랍니다.

2. 청각적 행복?

요즘은 적막이 좋아요.

세상이 멈춰 있는 새벽의 고요함.

그 시간에 들려오는 작은 소리.

글을 쓸 때 들리는 키보드 소리.

타닥타닥 타타타.

손이 저절로 움직이며

글이 나올 때 행복하답니다.

3. 후각적 행복?

맛있는 밥 냄새.

둘째를 임신했을 때 입덧이 심했는데요.

밥하는 냄새를 못 맡았어요.

그때는 밥솥에서 칙칙하는 소리와

동시에 밀려오는 냄새가 어찌나 역겹던지.

남편과 첫째는 햇반을 자주 이용했다죠.

지금은 참 좋아하는 냄새입니다.

밥 솥을 열자마자 훅 퍼지는

갓지은 향은 고소하다 못해

어깨가 흥얼거린답니다.

3. 미각적 행복?

밥이네요.

금방한 밥을 참 좋아해요.

아까도 밥을 하고 주걱으로 밥을 푸다 말고

손으로 뜯으며 먹었답니다.

4. 촉각적 행복?

아이들과 손 잡기.

11월에 군대를 전역한 아들도

고등학생인 딸도 손을 잘 잡아줘요.

저는 손이 무척 차갑거든요.

아이들 손에서 전해지는 따뜻함.

사랑스러운 온기는

저절로 웃게 만든답니다.

그리고 아이들 이마.

가끔 이마에 뽀뽀를 해요.

그럴 땐 내 사랑을 가득 담아요.

그 마음이 전해지를 간절히 바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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