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완독 챌린지 모집 글>
대하소설 완독 프로젝트 시즌 1.
박경리 토지 20권을 완독하는
챌린지를 하는 중이다.
지난 달에 모집을 했고,
새해 1월 부터 10월까지
10개월 동안 읽는다.
매일 책을 읽지만
그동안은 자기계발서가 대부분이었다.
소설은 가끔, 대하소설은 아예 다른 세계였다.
토지, 태백산맥, 아리랑...
멀리가면 삼국지, 서유기...
대하소설은 아무나 읽는게 아니라 여겼다.
시도 자체는 커녕 생각도 한 적이 없었다.
왠만하면 실행을 하려는 나에게도
대하소설은 시작하기 어려웠다.
"음, 어려울텐데 나중에 하자."
언젠가 읽겠다는 말로
가장 뒤쪽에 미뤄두고 있었다.
지금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책부터
찾자 싶었다.
소설에 그렇게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소설이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도 없다.
소설은 재미를 위해 읽는 것.
아직은 여유가 없었다.
지난 12월 대구에서 별자연님을 만났을 때,
하셨던 말씀에 심장이 울렸다.
그리고 바로 챌린지를 열었다.
시작할 때 두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잘 할까? '
'속도를 맞출 수 있을까?'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경험을 하기 전, 항상 자신은 없다.
그럼에도 시작하면 나아가긴 할테니까.
멈춰있는 것보다 한 걸음이라 내딛었다면
그걸로 만족하겠다며 나를 다독인다.
물론
내 그릇이 작게 느껴져서
스스로 머리를 때리기도 하고
감이 잡히지 않아 가슴을 내리 치기도 한다.
일단 시작.
1월 1일부터 하루 2꼭지 분량을 읽는다.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일요일에는 쉬거나
각자 리듬을 조절하는 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감탄사 연발.
시작 전 가득했던 조바심은 사라졌다.
재미있다.
흥미롭다.
묘하게 끌린다.
왜 다들 토지를 말하는지 알겠다.
아직은 1월이고, 1권이기에
더 가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완독도 금방하고 싶은 기분이다.
더 읽고 싶지만 흐름을 위래 내려놓는다.
함께하는 분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지난 주 처음 줌 미팅에서부터
10개월 완주를 약속하시고
뜨거운 마음을 나눴다.
역시 해봐야 한다.
소설에 대한 나의 편견,
대하소설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
몰라서 그랬던 거다.
읽어본 적이 없었기에 겁부터 나섰다.
완독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이제는 하지 않는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음이다.
이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
이 책의 이야기가
내게 왔다는 그것만으로도
올해는 하나 해냈다.
우연으로 시작한 토지 완독 챌린지가
대하소설 완독 프로젝트로 확장 되었다.
토지가 끝나면 다음 책으로 이어갈 거다.
세상에
아직 만나지 못한 이야기들이 줄을 서 있다.
이제 평생 심심할 일은 없겠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어깨가 덩실덩실이다.
이 또한 신나지 아니한가.
토지 표지를 볼 때마다 미소 가득이다.
<별자연 님의 글>
https://blog.naver.com/kkj2060/22386724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