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새벽을 선택했을까요?
당신의 시간은 언제인가요?
새벽을 보내면서
이게 맞나 싶은 날이 많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고,
분명히 하고 있는데도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곤 해요.
그럴 때면
이 시간을 왜 지나고 있는지
나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왜 새벽일까?'
새벽은 그렇게 질문과 함께
아주 천천히,
정말 조금씩 스며들어요.
처음에는 잘 느껴지지 않았어요.
어제와 오늘이 크게 다르지 않고,
눈을 뜨는 시간도
몸의 반응도
그저 비슷해 보였죠.
의심을 하게 되더군요.
이게 맞나 싶고,
이렇게 해서 뭐가 달라질까 싶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날도 있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난다고
당장 삶이 바뀌는 건 아니에요.
글을 몇 편 쓴다고
갑자기 사람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요.
몸을 조금 움직였다고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도 않아요.
그래서 더 고요하고
그래서 더 믿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분명히 쌓이는 게 있습니다.
가끔 글을 쓰던 분이
어느 순간 매일 쓰게 되고요.
마음이 자주 흔들리던 분이
예전보다 조금 덜 요동쳐요.
말수가 적던 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더군요.
그 변화는
크게 티 나지 않아요.
누군가 알아봐 주지도 않고,
스스로도 잘 느끼지 못하지요.
6개월, 1년 즈음 지나
문득 돌아보면 알게 됩니다.
'아,
내가 예전과는 조금 다른 자리에 있구나.'
그게 느껴지기도 전에
멈추는 분들이 있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대부분의 변화는
보이지 않는 속도로 진행되지요.
새벽 공기가 조금씩 밝아지듯,
어둠이 걷히는지도 모르게
아침이 오는 것처럼 말이에요.
새벽을 오래 지나온 사람들은
그걸 알고 있습니다.
드라마틱한 각성보다
아주 작은 반복이
삶을 더 멀리 데려간다는 걸 말이지요.
지금도 누군가는
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있을 겁니다.
여전히 확신은 없을지도요.
그러면 어때요.
확신이 있어서 가는 길보다
의심이 있어도 멈추지 않는 길이
더 멀리 갈 테니까요.
당신도 지금 지나고 있을지도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당신만의 시간을 말이에요.
그 시간이 당신에게도 조금씩 스며들기를.
즐거운 아침이 하루하루 쌓이기를.
그 길 위에서 애쓰느라 버겁지 않기를
바랍니다.
같은 시간에,
같은 새벽을 지나고 있는 사람으로서
당신의 모든 날들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모든 순간을 내 것으로 만들기.
미라클 모닝 677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