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3시 58분에 일어난다.
매일 운동하러 밖으로 나간다.
누군가 꼭 알아주길 바라는 건 아니다.
미라클 주니 방에 인증을 한다.
그곳에는 내 삶의 일부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어떤 새벽을 보내는지,
어떤 루틴으로 하루를 여는지.
우리는 보여주기 위해 모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루틴을 보며 자극을 받고
'나도 해볼까.' 하는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할 뿐이다.
운동을 거부하던 사람이
한두 번 신발을 신고 나가고,
글쓰기가 어렵다던 사람이
일기 같은 글이라며 발행을 한다.
우리는 서로를 밀어붙이지 않는다.
대신 격려하고, 지지한다.
그 모습만으로도
누군가는 용기를 얻는다.
속도는 각자 다르다.
사람이 다르고, 삶이 다르니
그건 당연한 일이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알고도 편안히 받아들이는지,
아니면 부러움에 주눅이 드는지는
각자의 몫이다.
가만히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시간은 어느 쪽으로든 흐른다.
하루에 하나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건 이미 성장이다.
나를 보면 반갑다.
오늘도 밖으로 나가는 내가 기특하다.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짧은 순간이라도 나를 위해 움직였다는 것.
내가 정해 둔 루틴을 지키고 있다는 것.
그것이면 되었다.
꿈은 거창하다.
이뤄야겠다는 마음도 강렬하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다고 그걸 위해
거짓된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다.
나는 내게 진실했는가.
내가 쓰고 있는 글처럼 살고 있는가.
내 글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가.
그걸 스스로에게 묻는 사람이고 싶다.
미라클 주니 방에 인증하고,
브런치에 글과 사진을 올린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내가 그렇게 살고 있다고
나 자신에게 말해주기 위해서다.
말이나 글이 아닌
내 삶으로 증명하고 싶다.
그런 나로 살아가고 싶다.
하루 24시간을 저 불빛들처럼
내내 긴장하고 반짝이라는 말은 아니다.
나도 게으름을 피운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 뒹굴기도 한다.
오늘도 잠깐의 낮잠이 있었다.
루틴을 마쳤다면 휴식은 자유다.
숙제를 끝내고 개운한 하루를
나만의 방식으로 보내면 된다.
문제는 늘 여기서 생긴다.
너무 열심히 하려다 오히려 망가질 때.
그래서 더 내가 보여주는 모습에
진실하려 한다.
앞으로 나는 어떨까.
이 마음을 유지하고 진심을 내어줄까.
사진을 올리려고 핸드폰을 열었더니
이 사진이 나왔다.
반짝이는 불빛을 찍다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보다.
세상을 이렇게 보고 있는 건 아닐까.
내 마음이 이런 건 아닐까.
흐릿한 시선으로 본 풍경은
비켜가는 모습일 뿐이다.
내 마음이 이랬으니
사진이 이렇게 나온 건 아닌지
괜히 찔린다.
나를,
주변을,
하늘을,
불빛을,
세상을.
똑바로 보고 싶다.